14일 삼성증권부터 시작…슈퍼위크는 24~28일 예상
책무구조도 시범운영 앞서 줄줄이 정관변경

이번주부터 증권사 주주총회 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주요 안건으로 내부통제위원회 설치를 위한 정관 변경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될 전망이다. 또 주요 증권사들의 사외이사 임기가 이달 대거 만료되기 때문에 재선임 여부와 신규 사외이사 후보도 관전 포인트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는 오는 14일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가장 먼저 주주총회가 예정된 곳은 삼성증권으로 오는 14일 개최한다. 삼성증권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내부통제위원회 설치를 위한 정관 변경을 다룰 예정이다. 이사회 의결사항에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정책을 추가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신규 사외이사로 김화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선임하고 박경희 WM부문장과 고영동 경영지원실장을 사내이사에 올리는 이사 선임 안건도 의결할 예정이다.
오는 21일에는 대신증권의 주주총회가 예정돼있다. 대신증권은 송혁 부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과 김창수·김성호·한승희·조선영·원윤희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증권사 주추총회 슈퍼위크는 3월 마지막주로 예상된다. 해당 기간에만 NH투자증권(24일), 키움증권(26일), 미래에셋증권(27일) 등 대형사 3곳이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 증권사 모두 주주총회에서 내부통제위원회 설치를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다룬다. 정관 변경을 완료하면 다음달 중 책무구조도를 당국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책무구조도는 금융회사 임원이 담당하는 직책에 따라 구체적 책임과 의무를 지정해 문서화한 것으로 금융사고에 대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한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올해부터 금융지주와 은행은 정식 시행 대상이 됐고 증권사도 시행을 앞두고 있다.
금융당국은 오는 7월 자산총액 5조원·운용자산 20조원 이상 대형사에 대해 책무구조도 시행에 앞서 내부통제 등 관리조치를 이행할 수 있는 시범운영을 진행한다. 다음달 11일까지 책무구조도를 제출하는 증권사에게는 관련 자문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인센티브를 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는 책무구조도 도입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주주총회에서 관련 준비를 서두를 것”이라며 “금융당국에서 시범운영을 언급한 만큼 부담감도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외에 사내·외이사를 선임하는 안건도 다룬다. NH투자증권은 오광수 변호사와 서은숙 상명대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서정원 사외이사와 문연우 비상임이사를 재선임할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김동준 대표를 신규 사내이사 후보에 올렸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키움증권 대표를 지낸 이현 키움증권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도 다룬다.
이와 함께 박성수 사외이사 재선임과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상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김미섭·허선호 대표와 전경남 트레이딩·지원사업부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비롯해 문홍성 두산 대표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룬다. 석준희 사외이사는 재선임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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