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수익성 악화 주범 ‘물류비’ 잡히나…“관세폭탄 여파, 해상운임 연일 급감”

시간 입력 2025-03-11 07:00:00 시간 수정 2025-03-10 22: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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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FI 8주 연속 하락세…14개월 만에 1500대 하회
계절적 비수기·트럼프 관세 여파…올해 약세 지속 전망
지난해 3분기 누적 물류비 2.2조…전년비 15%↑
올해 물류비 부담 완화 전망…대미 관세 리스크 상쇄 전망

글로벌 해상운임이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LG전자의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된다.  LG전자는 지난해 역대급의 매출액을 기록하고도 물류비 부담이 급증 하면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이 컸다.

10일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세계 해상운송 운임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지수(SCFI)는 지난 7일 1436.30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 78.99 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올해 들어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SCFI가 1500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3년 12월 이후 약 14개월 만이다.

1분기 해운업계 계절적 비수기와 더불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탄 정책에 따라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운임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달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이달 4일부터 추가로 10%를 더 부과했다. 관세 시행 전 물량을 미리 밀어내기 위해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수요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시장에서는 경제 침체와 트럼프 정부의 일방적인 관세정책 등의 영향으로 올해 해상 운임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 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해운조선업 2024년 동향 및 2025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5년 컨테이너선 시황은 연초 미국 관세부과 이전 수입 증가로 일시적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연중 새 선박의 대량 인도로 운임 하락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미국 신정부 출범으로 중국과의 무역분쟁이 더욱 악화되고, 국제 교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컨테이너선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사진제공=LG전자>

올해들어 해상운임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높은 물류비로 어려움이 컸던 LG전자로서는 일부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LG전자는 TV, 냉장고 등 가전 제품을 바다를 통해 운반하기 때문에 해상 운임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특히 지난해 홍해 지역 군사 충돌로 해상운임이 급등하면서 LG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4% 감소한 3조4197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3분기 기준 LG전자의 누적 물류비는 총 2조28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다.

LG전자는 관계자는 지난 1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홍해 이슈가 지속되면서 하반기부터 고운임이 형성됐다”며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해상 운임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 해상 운임 비딩 시 상반기 계약 위주로 진행했고, 하반기 추가적인 비딩을 통해서 해상 운임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전자의 수익성 악화의 주범인 물류비 부담이 줄어 들면서, 올 상반기 최대 악재인 트럼프의 관세폭탄 우려를 어느 정도 상쇄 시킬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25%의 관세폭탄을 부과키로 하면서, 멕시코에 가전 및 TV 공장을 두고 있는 LG전자로서는 생산비용이 상승하고,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물류비는 하반기로 갈수록 추가 물류비용 감소가 유력해 글로벌 생산 공장을 다변화한 LG전자의 대미 관세 우려는 상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1분기 실적은 가전(H&A) 호조에 힘입어 매출 22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17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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