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OLED 게이밍 모니터 패널 출하량 200만대…전년비 132% 급증
LCD 대비 높은 성장세…선명한 화질·빠른 응답 속도 강점
삼성D, 고해상도·고주사율 OLED 모니터 신제품 2종 공개
LGD, 5K2K 45형 게이밍 OLED 패널 양산 개시…하이엔드 시장 공략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패널 시장에서 국내 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LCD(액정표시장치) 대비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시장 초기 단계로 LCD 대비 출하량 비중은 작지만, 선명한 화질과 빠른 응답 속도를 장점으로 게이밍 모니터에서의 채택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는 기술력을 강화하며 주도권 수성에 나서는 모습이다.
2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OLED 게이밍 모니터 패널 출하량은 200만대로 집계됐다. 2023년 90만대 대비 132% 급증한 수치다. 트렌드포스는 올해도 OLED 패널 출하량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 전년 대비 40% 증가한 28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같은 성장률은 LCD 패널 시장과 비교했을 때 더욱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LCD 게이밍 모니터 패널 출하량은 총 3242만대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으나, 올해는 수요가 위축되면서 성장폭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드포스가 예상한 올해 LCD 게이밍 패널 모니터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3400만대다.

LG디스플레이 5K2K 45인치 게이밍 OLED 패널.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OLED 게이밍 모니터 패널 시장의 성장세는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OLED 채택률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OLED는 기존 LCD 대비 선명한 화질과 빠른 응답 속도로 고사양 게이밍 모니터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2023년 하반기부터 27인치, 31.5인치 OLED 게이밍 모니터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OLED 게이밍 모니터 패널 시장도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3년 12월 31.5형 QD-OLED를 본격적으로 양산하고, 지난해 자발광 모니터 중 최초로 360Hz 주사율을 구현한 27형 QHD QD-OLED를 출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월 주사율과 해상도를 변환할 수 있는 31.5형 게이밍 OLED 패널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양산을 개시했다.
세트 업체도 다양한 OLED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7형 오디세이 OLED G6와 32형 오디세이 OLED G8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며 27형부터 49형까지 이르는 게이밍 모니터 라인업을 구축했다. LG전자도 27형부터 45형으로 구성된 ‘LG 울트라기어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 5종과 ‘커브드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 2종을 선보인 바 있다.
OLED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규모가 작지만, 성장률이 높은 만큼 국내 업체가 공을 들이고 있는 영역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높은 편이다. 지난해 OLED 모니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31%), LG전자(19%), 에이수스(14%), 델(14%) 등으로 집계됐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기술력을 강화하며 시장 주도권을 굳힐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2025에서 자발광 모니터로는 세계 최초인 27형 UHD(240Hz) 제품과 동급 해상도 중 가장 높은 주사율은 구현한 27형 QHD(500Hz) 제품 2종을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해상도인 5K2K 화질의 45형 게이밍 OLED 패널 양산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5K2K 해상도는 가로 5120픽셀(화소) 세로 2160 픽셀로, 픽셀 수가 약 1100만개에 달한다. FHD(1920×1080)와 비교하면 5배, 4K UHD(3840×2160)와 비교하면 1.3배 더 많은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는 27인치부터 31.5, 34, 39, 45인치까지 이르는 게이밍 OLED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하이엔드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강원석 LG디스플레이 대형 상품기획담당(상무)은 “화질, 폼팩터, 주사율 등 게이밍 모니터에서 고객이 원하는 모든 가치를 혁신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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