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등기임원 복귀 또 불발…이찬희 “검찰 상고 아쉬워, 경제인 자유로운 활동 하게 해야”

시간 입력 2025-02-18 16:53:38 시간 수정 2025-02-18 16: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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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서 준법위 회의 개최
“현명한 판결로 경제인 활동 영역 만들어 달라”
“등기임원 복귀 시급…건설적 소통 창구 필요”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회의에 앞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잔=연합뉴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 위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대한 검찰의 대법원 상고에 대해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위원장은 18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법위 회의에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회장에 대한 검찰의 대법원 상고와 관련해 “검찰도 많은 고민이 있겠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용기 있는 선택을 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법부를 전적으로 신뢰한다”면서도 “신속하고도 현명한 판결로 경제인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만들어주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부당합병·회계부정’ 1심·2심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이달 7일 검찰은 이 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실장 등 14명의 피고인에 대한 상고를 결정했다. 이에 오랜 기간 이 회장의 책임 경영을 방해해 온 사법 리스크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 회장이 사법 리스크의 굴레에 다시 엮이면서 삼성의 지배구조 혁신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그간 삼성 준법위는 삼성이 현재 대내외적으로 위기 상황에 놓인 만큼 컨트롤타워 재건과 이 회장의 등기이사 재선임이 시급하다고 보고, 지배구조 개편을 핵심 과제로 추진해 왔다.

이에 지난해 10월엔 ‘삼성 준법위 2023년 연간 보고서’를 통해 이 회장의 등기 이사 복귀를 공식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이 위원장은 연간 보고서 발간사를 통해 “삼성은 현재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국내 최대 기업이지만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 상황의 변화, 경험하지 못한 노조의 등장, 구성원의 자부심과 자신감 약화, 인재 영입 어려움과 기술 유출 등 사면초가의 어려움 속에 놓여 있다”며 “삼성은 생존과 성장을 위해 과감하게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삼성은 최고 경영진의 등기 임원 복귀 등 책임 경영 실천을 위한 혁신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삼성그룹을 책임 있게 이끌어 나가기 위해선 등기 이사 재선임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짚은 것이다.

그러나 검찰의 상고로 이 회장이 그룹 경영에 매진하기 어려운 환경이 또다시 조성됐다.

이같은 상황을 안타깝게 여긴 이 위원장은 이날 이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 회장의 등기이사 재선임을 통한 책임 경영을 조언하는 이유 중 하나는 삼성에 대해 많은 의견을 전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사외이사는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분들로 구성돼 있다”며 “이 회장이 이들과 자주 소통하며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토대로 전면에 나서 지휘해 주길 바라는 그런 목소리들이 있기에 등기임원 복귀를 말씀드리는 것이다”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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