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작년 영업익 501% 급증한 3.5조원…역대 세 번째 호실적

시간 입력 2025-02-11 17:31:41 시간 수정 2025-02-11 17:31:41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영업이익률 30% 기록

HMM의 2만40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HMM상트페테르부르크’호.<사진제공=HMM>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이 지난해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해상 운임 상승으로 역대 세 번째로 좋은 실적을 냈다.

HMM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조5128억원으로 전년 대비 501%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39% 늘어난 11조7002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290% 증가한 3조7807억원이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코로나 특수 시기였던 2022년과 2021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았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해운업계는 물론 국내 상장사 최고 수준인 30%를 기록했다. 반면 부채비율은 21%로 크게 낮아졌다.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과 중국 간 물동량 증가로 전 노선에서 운임 상승한 것이 이 같은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평균 2506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평균 1005포인트 대비 149% 증가한 수치다.

HMM은 지난해 1만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12척을 미주항로에 신규 투입하고, 멕시코 신규항로(FLX)를 개설하는 등 수익성 극대화 노력을 지속했다.

HMM은 올해 미국 보호관세 정책에 따른 무역 갈등과 공급망 재편 가속화로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전망했다. 컨테이너선 공급 과잉, 전 세계 교역 위축 등 수급 불균형도 예상했다.

HMM은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9척을 비롯해 LNG 추진선 등 친환경 컨테이너선 도입을 지속할 방침이다. 대서양, 인도, 남미 등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 중심으로 신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HMM 관계자는 “지난해 발표한 2030 중장기 전략을 중심으로 선대 확장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 친환경 규제 대응, 디지털라이제이션 등 경쟁력 강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