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 수요 급증, 북미 시장 공략 본격화
고성능·고효율 HVAC 제품 개발

LG전자가 B2B(기업간거래) 사업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HVAC(냉난방공조) 육성에 나선다. 지난해 기존 H&A사업본부에서 떼어낸 HVAC 사업을 중심으로 ES사업본부를 신설한 데 이어, 북미 시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톱티어 공조업체로 도약 한다는 계획이다.
10일 LG전자는 산업용부터 주거용까지 고객 맞춤형 HVAC 솔루션을 앞세워 국내외 전시회에 참가해 기술력은 물론 차별화된 제품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공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북미 시장을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LG전자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공조전시회 ‘AHR EXPO 2025’에서 고효율 HVAC 제품을 공개했다.
HVAC은 난방(Heating), 공기 순환(Ventila ting), 공기 조절(Air Conditio ning)의 줄임말로, 냉난방과 환기 등 실내 온도·공기질을 관리하는 체계를 아우른다.
북미 시장은 HVAC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주목받는 지역 중 하나다.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북미 시장은 2023년 467억4000만 달러(약 67조8000억원)에서 오는 2032년 757억5000만 달러(약 109조9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HVAC의 수요가 늘어나는 배경에는 빅테크 기업의 AI(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로 데이터센터 등에서 열관리 솔루션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과 환경 규제 확대 등을 꼽을 수 있다. 일례로 미국의 경우, 캘리포니아주 등 일부 지역에서 올해부터 지구온난화지수(GWP) 기준을 넘은 냉매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으로 주목받는 초대형 냉방기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 <사진=LG전자>
LG전자는 시장 수요에 발맞춰 고성능, 고효율 HVAC 제품을 개발, 선보였다.
우선 세계 환경 규제에 따라 기존 냉매보다 GWP가 낮은 냉매를 적용한 제품을 개발했다. LG전자는 GWP 750 이상의 냉매 사용을 금지하는 규제에 대응해 기존 R410A 냉매보다 GWP가 약 30% 낮은 R32 냉매를 적용한 ‘인버터 스크롤 칠러’와 ‘멀티브이 아이(Multi V i)’ 등을 개발했다.
제품 손상을 줄인 제품도 개발했다. LG전자의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는 고속으로 돌아가는 압축기 모터의 회전축을 전자기력으로 공중에 띄워 지탱하며 회전시키는 자기 베어링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마찰 손실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LG전자는 미국의 다양한 기후를 고려한 ‘인버터 히트펌프’ 라인업도 구축했다. 인버터 히트펌프는 미국 환경청의 ‘에너지스타’ 인증을 확보한 고효율 제품으로, 천장 공간이 넓은 단독 주택이 많은 북미 주거 환경을 고려해 덕트를 활용한 유니터리(Unitary) 방식의 주거용 냉난방 솔루션으로 현지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현재 LG전자는 평택 공장에서 유일하게 HVAC 제품을 생산 중이다. 제품의 설계부터 제작, 테스트, 출하에 이르는 전 공정을 처리하고 있다. 해당 공장의 연간 최대 생산량은1000대 수준이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은 “LG전자의 B2B 성장을 끌어온 냉난방공조 사업의 중요한 축이다”라며 “정부와의 협업과 소통을 강화해 AI시대 칠러 사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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