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의 AI·바이오’ 시너지 낸다…LG, ‘차세대 단백질 구조 예측 AI’ 개발 박차

시간 입력 2025-02-06 10:44:00 시간 수정 2025-02-06 1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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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연구원, 백민경 서울대 교수와 공동 연구 계약
다중 상태 구조 예측 AI 연내 개발해 신약 개발 추진

배경훈 LG AI연구원장(왼쪽)이 2월 5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백민경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차세대 단백질 구조 예측 AI’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LG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AI(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등 ‘ABC’ 분야에서, AI와 바이오 간 융합이 속도를 내고 있다. LG는 AI를 기반으로 난치병의 원인 규명, 신약·치료제 개발 등을 가속화하기 위한 바이오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LG AI연구원은 하루 전인 이달 5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백민경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차세대 단백질 구조 예측 AI’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단백질은 인체의 모든 활동에 관여하는 대표 생체 분자 물질이다.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면 질병의 원인을 알아내고 신약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등 ‘디지털 세포 지도’를 만들 수 있다.

이에 글로벌 빅테크들도 단백질 예측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단일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고 설계하는 단계에 그친다. 특히 사람의 몸 속에서 환경과 화학적 변화에 따라 다양한 상태로 존재하는 단백질의 구조를 예측하는 기술은 난제로 남아 있다.

LG는 이러한 기술 난제 극복을 위해 백 교수와 손을 잡았다. LG AI연구원은 백 교수 연구팀과 협력해 기존 기술의 한계를 뛰어 넘는 단백질 다중 상태 구조 예측 AI를 연내 개발해 신약 개발은 물론 생명 현상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연결고리를 찾는다는 구상이다.

백 교수는 단백질 구조 예측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연구자로, AI를 활용한 연구로 지난해 노벨 화학상을 받은 데이비드 베이커 미국 워싱턴대학교 교수와 함께 ‘로제타폴드’를 개발했다.

백 교수는 “단백질 구조 예측에서 AI는 중요한 도구이나 원리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며 “LG AI연구원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검증과 실험으로 이어지는 단백질 구조 예측의 새로운 단계에 도전하려고 한다”고 자신했다.

이순영 LG AI연구원 바이오지능랩장은 “알츠하이머와 같은 난치병의 비밀은 바로 단백질 구조에 숨어 있고, 복잡한 단백질 구조를 알아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도전적 과제다”며 “단백질 다중 상태 구조 예측 AI를 개발함으로써 마치 자물쇠를 푸는 것처럼 질병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있어 획기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가운데)이 2023년 8월 미국 보스턴 다나파버 암센터를 방문해 세포 치료제 생산에서 항암 기능을 강화시킨 세포를 선별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G>

LG는 이번 공동 연구가 미국 잭슨랩(JAX)과 진행 중인 알츠하이머 인자 발굴 및 신약 개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앞서 LG AI연구원은 지난해 초부터 세계적인 유전체 비영리 연구기관인 잭슨랩과 알츠하이머 및 암의 진단과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예측 AI 기술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렇듯 LG가 AI와 바이오 간 융합을 통한 혁신 기술 개발에 매진할 수 있는 것은 구 회장의 높은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 의지 덕분이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난치병을 치료하는 혁신 신약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다 오래 함께 할 수 있는 미래에 도전할 것이다”며 바이오 사업 육성을 천명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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