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리스크’ 벗은 이재용, ‘한미일 AI 동맹’ 첫 행보…샘 올트먼·손정의와 ‘스타게이트’ 참여 저울질

시간 입력 2025-02-04 18:04:31 시간 수정 2025-02-04 1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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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서 3자 회동
오픈AI·소뱅·삼성 간 협력 방안 논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부당합병·회계부정’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사법 리스크를 덜어 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샘 올트먼 오픈AI CEO(최고경영자),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등 AI(인공지능) 큰손들과 전격 회동했다. 이들 수장은 ‘한·미·일 AI 동맹’을 구축하며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이 회장은 4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올트먼 CEO, 손 회장과 만났다. 이번 3자 회동은 이 회장의 항소심 무죄 선고 이후 첫 공개 행보로, 이날 전격적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출근해 업무를 본 뒤, 올트먼 CEO와 손 회장을 직접 맞이했다. 이날 세 사람은 오픈AI와 소프트뱅크, 삼성전자 간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1일 오픈AI와 소프트뱅크는 5000억달러(약 720조원) 규모의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합작 등으로 손을 잡은 바 있다. 올트먼 과 손 회장은 하루 전인 이달 3일 일본에서 합작사 ‘SB 오픈AI 재팬’을 만들어 ‘크리스털 인텔리전스’라는 이름의 기업용 생성형 AI를 개발, 판매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회동을 계기로,  AAI 글로벌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 삼성의 참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올트먼 CEO는 이날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와의 공동 기자 간담회에서 “스타게이트는 공급망에 많은 기업이 참여해야 가능한 프로젝트다”며 “스타게이트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한국 기업이 많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오늘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어떤 파트너십이 있을지는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며 “한국 기업들 역시 집중해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4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회동에 깜짝 합류한 손 회장도 이날 오후 2시 40분께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도착 후 취재진과 만나 “스타게이트 업데이트와 삼성 그룹과 잠재적 협력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 회장에게 투자 요청을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아직 구체적인 것은 없고, 업데이트와 잠재적 협업 논의가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도 포함되냐’는 물음에도 “아직 모르고, 이제 논의를 시작해 봐야 한다”고 했다.

이날 만남에는 영국 반도체 설계 업체 Arm의 르네 하스 CEO도 함께 했다. 소프트뱅크는 Arm의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는 모기업이다. Arm도 스타게이트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손 회장은 지난 2013년과 2014년, 2019년, 2022년 방한시 이 회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이 회장과 끈끈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22년 10월 방한 당시에는 삼성과 Arm 간의 중장기적이고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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