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결국 ‘관세폭탄’ 버튼 눌렀다…캐나다·멕시코 25%·중국 10% 부과

시간 입력 2025-02-02 09:16:51 시간 수정 2025-02-02 09: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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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IEEPA 따른 관세 부과 행정 명령 서명
중국에도 10% 관세…4일부터 본격 시행
캐나다·멕시코·중국, 미국에 맞대응 예고
반도체·철강 등도 부과 예고…한국도 타격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국 우선주의’를 천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중국에도 10%의 관세를 부과키로 하면서, 취임 전부터 우려됐던 관세폭탄이 현실화 하게 됐다.

1일(현지시간) AP 통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따라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서 들어오는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블룸버그는 “이들 국가에서 들어오는 제품이 미국 수입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이번 관세 부과 조치는 4일부터 전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관세 부과가 면제되는 품목은 없다는 게 외신의 설명이다. 다만 원유 등 캐나다에서 들어오는 에너지 제품에는 25%가 아닌 10%의 관세가 부과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정 명령 서명 직후 자신이 설립한 소셜 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관세 부과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그는 “오늘 나는 캐나다와 멕시코로부터 들어오는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중국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는 불법 이민자와 펜타닐을 포함한 치명적 마약이 우리 시민을 죽이는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기 때문에 IEEPA을 통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인을 보호해야 하며, 모든 미국인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 나의 임무다”며 “나는 대선 기간 국경을 통해 쏟아지는 불법 이민자와 마약을 막겠다고 약속했고, 미국인들은 압도적인 표로 이에 찬성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을 두고 미국의 전략적 경쟁국인 중국은 물론 자유 무역 협정을 체결한 인근 동맹국에까지 무차별적으로 보편 관세를 부과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미국의 3대 교역국에 대한 전격적인 관세 부과로 해당국은 물론 미국도 경제적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로 인해 미국 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마저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 명령에는 상대국이 미국에 대해 맞대응 조치를 할 경우 관세율을 더 올릴 수 있는 보복 조항도 포함됐다.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이 이미 예고한 대로 미국에 대해 관세를 비롯한 맞대응 조처를 취할 경우, 본격적인 관세 전쟁이 불가피해 글로벌 경제도 큰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철강, 석유, 가스 등 부문별 추가 관세도 조만간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사상 최대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도 머지않아 심각한 위기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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