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연간 최대 매출에도 영업익 15%↓…“자율주행·AI로 사업구조 고도화”

시간 입력 2025-01-22 17:21:34 시간 수정 2025-01-22 17: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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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연간 매출 21조2008억원, 영업이익 7060억원
매출 역대 최대 기록, 영업익은 15% 줄어…“전방 수요 부진·경쟁 심화”
4분기 영업이익 2479억원…전년비 48.8%↓
차량용 자율주행 부품 사업 드라이브…FC-BGA 등 AI·반도체 신사업 육성

LG이노텍 서울 마곡 본사 전경. <사진제공=LG이노텍>

LG이노텍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하면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전기차, 디스플레이 등 전방 산업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주력 제품인 카메라모듈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LG이노텍은 올해 자율주행 등 차량용 부품 사업과 인공지능, 반도체 부품 신사업을 육성해 사업구조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연간 매출 21조2008억원, 영업이익 7060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23년 LG이노텍이 사상 첫 매출 2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역대 최대 매출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카메라 모듈 등 고부가 제품 공급이 확대되며 연간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 줄어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차·디스플레이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 광학 사업의 시장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영업이익이 절반 가량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LG이노텍의 4분기 매출은 6조6268억원, 영업이익은 247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 영업이익은 48.8%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주력 제품인 카메라 모듈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사업부가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5조76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연간 매출은 17조8001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2023년은 고객사 모바일용 신제품 공급이 4분기에 집중되며 분기 매출 최대치를 기록한 이례적인 상황이었다”며, “2024년은 예년과 같이 3분기부터 본격 공급이 진행되어 4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7% 38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TV 등 전방 수요 부진으로 칩온필름(COF) 와 같은 디스플레이 제품군의 수요 회복은 지연되고 있으나, 모바일 신모델 공급이 확대되며 무선 주파수 시스템 인 패키지(RF-SiP)등 반도체 기판의 매출이 증가했다고 회사 측을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조4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47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기차 등 전방산업 수요가 정체되면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연간 매출 또한 1조9406억원으로 전년보다 2% 줄었다.

다만 전장부품 신규 수주 및 수주잔고(차량 카메라 모듈 제외)는 2021년 이후 4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LG이노텍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13조6000원으로 사상 처음 13조원을 넘어섰다. 신규 수주는 전년 대비 20% 늘어난 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올해 차량용 자율주행 핵심 부품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며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아울러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공급하기 시작한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를 중심으로 고부가 AI, 반도체 부품 신사업을 확장해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지환 LG이노텍 CFO(전무)는 “앞으로 차량용 센싱·통신·조명 등 자율주행 핵심 부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최근 글로벌 빅테크향 제품 양산을 시작한 FC-BGA를 앞세워 AI·반도체 부품 신사업을 육성하는 등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생산지 재편 및 AI·DX를 활용한 원가 경쟁력 제고 활동에 속도를 내는 한편, 고객에 선행기술 선제안 확대, 핵심기술 경쟁 우위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수익 창출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ROE(자기자본이익률)를 15% 이상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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