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CC 시장 1분기도 힘들다…삼성전기, AI MLCC 집중 강화

시간 입력 2025-01-28 07:00:00 시간 수정 2025-01-24 18:15:54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1분기 MLCC 출하량 전분기 대비 3%↓
IT 수요 부진·고금리 장기화 우려 영향
삼성전기, 4분기 실적 컨센서스 하회 전망
서버향 MLCC 매출 확대…수익성 강화 속도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제공=삼성전기>

전 세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출하량이 올해 1분기까지 역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보통신(IT) 전방 수요가 더딘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면서 소비자 지출과 기업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서버 및 전력 관리 시스템 등 인공지능(AI) 관련 수요는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MLCC를 주력 제품으로 둔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등 산업용 MLCC에 힘을 싣고,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MLCC 출하량은 1조1467억개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약 1조1820억개에서 3% 감소한 수치다. 2023년 4분기 1조1563억개와 비교해도 소폭 줄었다.

MLCC는 전자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조절하고, 부품 간 전자파 간섭 현상을 막는 핵심 부품이다. 스마트폰 등 IT 기기 뿐만 아니라 생활가전, 전기자동차 등 반도체와 전기회로가 있는 대부분의 전자 제품에 사용돼 ‘전자산업의 쌀’이라고도 불린다.

스마트폰, 노트북 등 전방 IT 제품 수요가 위축되면서 MLCC 출하량도 덩달아 감소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스마트폰, 노트북 등 ICT 산업의 성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이며 평균 성장률은 10%를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더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인 것도 영향을 끼쳤다. 최근 발표된 12월 미국 비농업 고용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이러한 우려는 소비 지출을 위축시키고, 기업 투자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다”며 “올해 공급 과잉 상태가 지속되면서 MLCC 공급업체들은 설비를 완전히 가동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업황 부진 속 서버, 가속기, 전력 관리 시스템 등 AI 인프라가 MLCC 수요를 이끌 주요 원동력이 될 것이란 기대감 또한 제기된다.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탑재하는 AI 서버는 일반 서버 대비 많은 양의 MLCC를 사용한다. 일반 서버에는 약 8500개의 MLCC가 탑재된다면 AI 서버는 2만개 이상의 MLCC가 들어간다.

삼성전기 MLCC. <사진제공=삼성전기>

MLCC를 주력 제품으로 둔 삼성전기는 올해 AI 서버용·전장용 MLCC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4분기 삼성전기 MLCC 사업을 담당하는 컴포넌트사업부는 연말 재고조정으로 인한 IT 수요가 감소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1% 감소한 1조81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EV(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요 증가와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기능 탑재 확대 영향으로 전장용 MLCC 공급이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지만 연말 고객사 재고조정을 포함한 계절적 요인으로 IT·산업용 제품 공급이 감소해 전 분기 보다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AI 서버, 자율주행 시장 성장에 따라 서버 및 전장용 MLCC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IT용 MLCC의 경우, 1분기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출시 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올해도 AI 서버 시장의 확대가 지속될 전망이고, 자율주행 관련 빅테크 및 완성차 기업이 전장화 기능을 일반차량까지 확대하면서 AI 서버·전장용 MLCC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AI서버용 고온·고용량 및 EV 파워트레인용 고온·고압품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해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전장용 MLCC 생산능력 확대 등을 통해 AI서버·전장 분야의 매출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