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조주완 “구독, LG ‘스타사업’으로 키운다…2030년 매출 6조 이상 목표”

시간 입력 2025-01-09 08:59:31 시간 수정 2025-01-09 08: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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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사장, 미 라스베이거스서 기자 간담회 열어
삼성 구독 시장 진출 ‘환영’…“LG, 경쟁 우위 확보해”
인도법인 IPO 차질 없이 진행…현지 위상 제고 속도
이동형 AI 홈 허브 ‘Q9’, 올 하반기 출시 고려 중

조주완 LG전자 사장(왼쪽)이 1월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오창영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오창영 기자] =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LG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한 구독 사업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030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해 구독 사업을 LG전자의 스타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포부다.

또 LG전자를 인도의 국민 브랜드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조 사장은 “인도 사업과 관련해 얘기할 때마다 가슴이 뛴다”며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LG전자 인도법인 IPO(기업 공개)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했다.

조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시장 및 고객 수요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유니콘 사업으로 발굴된 가전 구독 사업은 혁신을 넘어 일정 부분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독 사업은 다변화되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고속 성장하고 있다”며 “지난해 구독 사업 매출액은 2023년 대비 75% 이상 성장한 2조원에 육박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당초 목표였던 1조8000억원을 훌쩍 넘긴 수치다.

조 사장은 “2030년까지 구독 사업 매출을 지난해의 3배 이상 규모로 키우겠다”며 “조 단위 매출액 규모의 유니콘 사업 위상을 넘어 스타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구독 시장에 신규 진입한 데 대해선 “전체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실제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시작한 구독 사업과 관련해 “이달부터 (구독을) 시작하는 제품이 있기 때문에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며 “(앞으로) 휴대폰도 (구독을) 하고, 볼리도 할 것이다”고 답한 바 있다.

대신 구독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큰 경쟁 우위를 갖고 있는 만큼 LG전자 구독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조 사장은 “LG전자 구독 사업의 강점은 4000~5000명에 달하는 전문 케어 매니저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며 “구독은 초기 구매 부담 절감 등 가격 경쟁력이 아닌 케어 서비스가 핵심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구독 사업의 핵심인 방문 케어 서비스의 전문성을 높이고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며 경쟁 우위를 공고히 해 왔다”며 “제품별 케어 서비스 로드맵도 확보한 만큼 경쟁사보다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조주완 LG전자 사장(가운데)이 1월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오창영 기자>

또한 조 사장은 LG전자 인도법인 IPO와 관련해선 “인도 시장의 잠재력을 보고 IPO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향후 자금 조달 등에서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도는 전 세계에서 IPO가 가장 활발한 시장으로 꼽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에서 IPO를 통해 확보된 자금은 1조6600억루피(약 28조500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인도에서 진행되는 IPO 중 가장 주목 받는 기업이 바로 LG전자 인도법인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공시를 통해 기업 가치 제고 차원에서 인도법인 IPO를 추진 중이며, 시장 상황과 사전 수요 예측 결과 등에 따라 최종 상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 사장이 인도 시장 공략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은 현지 시장 내 LG전자의 위상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현재 인도 가전 시장에서 냉장고, 세탁기, TV 등 전 제품별로 각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기록에 만족하지 않고 현 수준을 뛰어 넘어 인도의 국민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조 사장의 복안이다.

조 사장은 “인도 시장에서 에어컨 보급률은 10%도 채 되지 않는다”며 “더운 나라에서 에어컨 없이 사는 인도 국민들을 생각할 때 마음이 아프다”고 씁쓸해 했다. 그는 “이를 LG가 앞장서서 해결해 나가고 싶다”며 “에어컨을 비롯해 냉장고, 세탁기 등 다양한 가전의 보급도 늘려 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인도 현지에 LG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현지 우수 인재도 다수 확보할 생각이다”며 “전반적인 인도 사업 계획은 올 4~5월 중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인도에서 현지 완결형 사업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CES에서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로봇 사업에 대해선 “로봇을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 너무 광범위해 어떤 영역에 집중할 것인지 고민 중이다”면서 “다만 홈 영역에서도 로봇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인식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로 레이버 홈(Zero Labor Home)’이라는 비전 아래 가사 노동 해방을 실현하기 위해 홈에서 로봇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날 간담회에 동석한 류재철 HS사업본부장 사장은 LG전자의 이동형 AI 홈 허브 ‘Q9’의 출시를 올 하반기께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 사장은 “LG는 지난해 10월 세계 최대 규모 로봇 콘퍼런스 ‘로스콘(ROSCon) 2024’에서 Q9 앱 개발을 위한 오픈 API(응용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샘플 코드 등을 포함한 SDK를 전격 공개했다”며 “올 2~3월 대중에 실제 출시되면 사업성을 분석해 버전 업그레이드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홈 서비스와 연계한 Q9을 올 하반기 출시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면서도 “가격은 아직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다만 판매 가능한 수준의 적정 가격을 책정하겠다”며 “구독을 통해 소비자의 구매 허들을 낮출 수 있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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