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LG전자 ‘2030 미래 비전’ 속도…“가전구독·웹OS광고·콘텐츠 등 신사업 성과”

시간 입력 2025-01-09 10:00:00 시간 수정 2025-01-09 10: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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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8일 미 라스베이거스서 기자 간담회 개최
조주완 “불확실성 돌파 위해 정교한 실행 전략 필요”
“중·장기 방향 유지하되 경영 환경 맞춰 전략 재점검”
구독·플랫폼 기반 서비스·webOS 등 신사업 혁신
전장 이어 HAVC 사업 드라이브…B2B 경쟁력 제고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1월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올해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과 경쟁 환경을 경영 활동의 상수(常數)로 두고 실행 전략을 정교화해 사업의 구조적 경쟁력 확보 및 질적 성장을 가속화한다.

LG전자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2025년도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조 사장은 “가전 구독이나 webOS 광고·콘텐츠 사업과 같이 시장 및 고객 수요 변화에 대응하는 사업 방식의 변화 및 사업 모델 혁신이 일정 부분 성과를 만들어 내는 점은 긍정적이다”면서도 “전에 없던 시장과 경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점을 감안할 때, 이제는 전과 다른 차원의 고민과 치열하고 정교한 실행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LG전자가 중·장기 목표로 ‘2030 미래 비전’을 제시한 2년 전과 비교해, 현재 글로벌 시장의 수요 회복 지연이 장기화하는 데 반해 ‘트럼프 2.0 시대’에 따른 주요국 통상 정책 변화 등 지경학적(Geo-economic) 위협은 현실화되고 있다. 또 중국 업체와 경쟁 패러다임도 가격에서 기술 경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인식한 조 사장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여전히 다양한 기회가 시장과 고객에 존재한다”며 “변화의 가운데서도 변하지 않을 차별적 고객 가치를 중심에 두고, 사업 전반에서 지속적인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LG전자는 2030 미래 비전 달성이라는 전략 방향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사업을 둘러싼 다양한 환경 변화에 맞춰 실행 전략을 재점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지속가능한 성과를 창출하는 데도 전사적 역량을 결집한다.

먼저 주력 사업의 한계를 돌파할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한 구독, 온라인 브랜드샵 등 사업 방식 혁신은 고객 접점 확대 차원에서 강점을 더욱 극대화한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저변 또한 본격적으로 넓히며 성장에 속도를 낸다.

구독 사업은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해 가격 위주이던 기존 경쟁 구도에서 탈피해 사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고객은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추고, 생활 패턴에 맞춰 원하는 기간만큼 제품을 사용하고, 사용 기간 제품에 최적화된 케어 서비스 등을 받아볼 수 있다.

구독 기간 유지되는 무상 서비스도 장점이다. LG전자는 제품을 판매한 이후에도 고객과의 접점을 유지하며, 제품 매출 외 추가적인 서비스 수익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LG전자는 구독 사업의 핵심인 방문 케어 서비스의 전문성을 높이고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며 경쟁 우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에 이어 인도,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 시장 저변 또한 늘린다.

구독 사업은 다변화되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고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구독 사업 매출액은 직전 년도 대비 75% 이상 성장해 2조원에 육박했다. 당초 계획했던 1조8000억원을 훌쩍 넘긴 것이다. LG는 2030년까지 구독 사업 매출을 지난해의 3배 이상 규모로 키우고, 조 단위 매출액 규모의 유니콘 사업 위상을 넘어 스타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데이터 기반 맞춤형 마케팅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브랜드샵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이 있던 지난해 11월 LG전자 온라인 브랜드샵 매출은 2023년 같은달 대비 80% 이상 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1월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LG전자>

고수익 사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매출액 규모를 현재의 5배 이상으로 늘리고, 전사 영업이익의 20%를 담당하는 핵심 사업 모델로 키운다.

스마트 TV 운영체제 webOS를 기반으로 하는 광고·콘텐츠 사업이 대표적이다. webOS 광고·콘텐츠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당초 목표한 1조원을 웃돌았다.

올해부터 webOS는 TV, IT,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 여러 기기에서 콘텐츠를 제공하는 ‘종합 콘텐츠 플랫폼’이자 옥외 디지털 광고 영역까지 저변을 확대해 실내·외를 아우르는 ‘통합 미디어 광고 플랫폼’으로 육성된다. 향후 성장성이 큰 게임이나 고객 취향 기반 맞춤형 쇼핑, 건당 개별 결제 콘텐츠인 TVOD(Transactional Video On Demand) 등으로 서비스도 다변화해 나간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TV, 사이니지, 모니터, 노트북 등 디스플레이 기반 사업을 통합 운영하기 시작했다. 내부 성장동력 외에도 인수합병(M&A), 파트너십 등 외부 역량 확보 차원의 다양한 기회 또한 모색한다.

B2B(기업 간 거래) 사업 가속화 차원에서는 전장 사업에 이어 AI 시대 고속 성장이 전망되는 HVAC(냉난방 공조)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LG전자는 HVAC 사업 가속화를 위해 전담 ES사업본부를 새로 출범시켰다. HVAC 사업은 전장, 스마트팩토리 등과 더불어 B2B 사업 가속화의 한 축을 맡을 전망이다. △가정용 에어컨부터 빌딩, 학교, 공공기관 등의 상업용 에어컨 △화석 연료 보일러를 대체하는 히팅 솔루션 △AI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 칠러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포트폴리오와 고효율·고성능 원천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 LG전자 전체 매출에서 B2B가 차지하는 비중을 45% 수준까지 높인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지난 2021년 27% 수준이던 B2B 매출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35%까지 올라갔다.

CTO 부문은 미래 기술 선행 R&D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다. CTO 부문은 소프트웨어, SoC(시스템온칩), AI(인공지능), 로보틱스, 소재·부품, 표준, 차세대 컴퓨팅, 클라우드, 데이터 등을 8대 기반 기술로 두고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의 원천 기술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는 △사업 잠재력 극대화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확대 △B2B 사업 가속화 △신성장동력 조기 전력화 등의 포트폴리오 전환 방향에 맞춰 재정비를 추진한다. 아울러 선행 R&D 역량의 75% 이상을 중·장기 실행 전략에 맞춰 사업의 기여도를 높이거나, 미래 유망 분야 길목 기술을 확보하는 데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중국 업체를 필두로 격화되는 글로벌 경쟁 환경에 대비해 ‘품질·비용·납기’로 대표되는 본원적·구조적 경쟁력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CEO 주관 점검 체계를 새롭게 구축한다. 각 사업본부 및 본사 조직은 △제품 및 기술 △제조 원가 △R&D 및 운영 등 영역에서 리더십 확보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이를 CEO가 분과별로 진척 상황을 직접 챙길 예정이다. 각 TF의 주요 과제는 제품·기술 혁신 포트폴리오 확보, 제조 역량 혁신, R&D 효율성 제고 등이다.

대외 불확실성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한다. LG전자는 내·외부 전문가들과 협력해 직면한 이슈별로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최적의 대응책을 찾는 ‘플레이북’을 준비해 외부 환경이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기회 발굴에 주력키로 했다.

한편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는데도 불구하고 LG는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 확보와 미래 성장 차원의 투자는 흔들림 없이 지속한다고 공언했다. 특히 전략적 우선 순위를 고려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지속적인 성장과 미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계획 중인 시설 투자 및 R&D 투자 외에도 지분 투자, M&A 등 미래 성장 가속화 차원의 전략 투자 재원 또한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포트폴리오 전환과 질적 성장을 위해 2030년까지 50조원 이상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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