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LCC들의 해외 정비 비용은 2019년 3072억원에서 2023년 5027억원으로 4년 새 63.6% 급증했다. 특히 같은 기간 해외 정비 비중은 62.2%에서 71.1%까지 치솟았다. 항공기의 주요 결함이 의심될 때마다 10대 중 7대는 해외로 외주 수리를 보내야 한다는 의미다.
지난 10년간 LCC의 수가 늘면서 수리해야 할 항공기 수가 증가한 점을 고려해도 해외 의존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 실제 전체 국적 항공사의 해외 정비 비용은 2019년 1조2580억원에서 2023년 1조9898억원으로 4년간 58.2% 증가했다. 이 기간 해외 정비 비중은 45.5%에서 59%로 상승했다.
국내 LCC들이 항공기 수리를 주로 해외에 맡기는 이유는 안전 운항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MRO(유지·보수·정비) 역량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항공업계에선 일상 정비에 국한된 정비 인력 충원과 안전 투자 증대만으로는 LCC들의 정비 역량이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사유진 기자 / nick30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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