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대우건설, 시가총액 25% 이상 뚝…GS건설‧HDC현산만 웃었다

시간 입력 2025-01-12 07:00:00 시간 수정 2025-01-10 10: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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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지난해 말 시총 2조8284억원…전년比 27.2%↓
삼성·대우·DL이앤씨도 시총 감소…GS·HDC현산은 증가
건설경기 악화로 시액 회복 더딜 듯…밸류업지수 편입 전무

서울시 내 건설현장에 세워진 타워크레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시 내 건설현장에 세워진 타워크레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0대 건설사 중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의 시가총액은 감소하고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2024년 지정된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 88곳 중 상장 계열사가 있는 79곳을 대상으로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시공능력평가 10위 이내인 대기업 집단 상장 건설사 6곳의 지난해 말 시가총액 합계액은 28조4470억원으로 전년 33조2856억원 대비 4조8386억원(-14.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사 6곳은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다.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이 2023년 대비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 시가총액 2조82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말 3조8863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조579억원(-27.2%) 감소한 수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코스피 자체가 많이 하락한 가운데, 투자 큰 손인 국민연금공단도 지난해 2.02%의 지분을 덜어내면서 시가총액이 줄었다”며 “SMR(소형모듈원전)사업 등 미래사업을 제시했으나, 시장에서는 반도체 등 조금 더 유망한 섹터에 자금이 몰렸다”고 말했다.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두 번째 건설사는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말 시가총액 1조29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말 1조7227억원과 비교해 4321억원(-25%) 줄어든 수치다.

삼성물산의 시가총액도 줄었다. 다만 삼성물산 시가총액은 건설부문 외에도 상사, 패선, 리조트부문, 바이오 사업 등이 포함된 수치다.

삼성물산의 시가총액은 2024년 말, 24조341억원에서 2023년 말, 20조4096억원으로 3조6245억원(-15%) 줄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말 시가총액 1조2440억원을 기록해 전년 1조3949억원 보다 1509억원(-10.8%) 감소했다.

반면,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가총액은 6개 건설사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말 시가총액 1조18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말 시가총액이 9622억원과 비교해 2274억원(23.6%) 증가한 수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자체개발 사업에 대한 기대와 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이 증가한 점이 시가총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GS건설도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GS건설은 지난해 말 시가총액 1조484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말 1조2854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1994억원(15.5%) 증가한 수치다.

GS건설은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오너가 직접 경영을 하고 있다. GS그룹 오너일가 4세인 허윤홍 대표가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신뢰를 쌓은 점이 시가총액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건설사들의 시가총액이 단기간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경기 악화 등에 따른 건설사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한국거래소가 공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건설사도 전무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중 하나로 기업 가치 우수기업에 대한 시장평가와 투자유도를 위해 개발된 지수다.

한편, 시가총액 규모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물산이 20조409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건설(2조8284억원), GS건설(1조4848억원), 대우건설(1조2906억원), DL이앤씨(1조2440억원), HDC현대산업개발(1조189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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