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폴더블폰 출하량 전년비 2% 증가 예상…성장세 둔화
3분기 국내 폴더블폰 시장 역성장 기록…갤Z6 판매 부진 여파
삼성, 갤Z SE 이어 갤S25 슬림 모델 출시 준비…6㎜대 두께 전망

중국 폴더블폰 연간 출하량 추이.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한동안 성장세를 이어가던 폴더블폰 시장이 내년엔 정체기를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내달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5 시리즈’에 ‘슬림’ 모델을 추가하는 등 라인업 다변화를 통해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3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폴더블폰 최대 시장인 중국의 올해 연간 폴더블폰 출하량은 910만대로 전년 대비 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4년간 폴더블폰 시장이 세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앞서 2020년 중국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442% 급성장했으며, 이후 △2021년 69% 2022년 191% △2023년 103%씩 출하량이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국 뿐만 아니라 국내 폴더블폰 출하량도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IDC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폴더블폰 출하량은 94만대로 지난해 151만대 대비 38% 줄었다. 3분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Z 시리즈 출시로 통상 폴더블폰 성수기로 꼽히지만, 신제품 갤럭시 Z 플립·폴드 6가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역성장세를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한국IDC는 “출시가 인상과 더불어 폴더블 폼팩터의 내구성 우려와 폴더블 콘텐츠 부족 등이 시장 매력도를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또한 AI(인공지능) 기능이 신제품뿐만 아니라 구모델에도 적용되면서 신제품의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갤럭시S25 슬림 렌더링 이미지. <사진제공=온리스크>
폴더블폰 시장이 정체기를 맞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시장 1위인 삼성전자는 라인업 다변화를 통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역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두께와 무게가 각각 10.6㎜와 236g으로, Z폴드6와 비교하면 1.5㎜ 얇고 3g 가볍다.
내년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5 시리즈’에도 ‘슬림’ 모델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S25 슬림’이 내년 2분기 중 출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품 두께는 전작 갤럭시 S24 일반형(7.6㎜) 보다 얇은 6㎜대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얇은 두께를 위해 기존과 다른 ALoP(All Lenses on Prism) 방식의 망원 카메라모듈이 적용될 것이란 전망 또한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슬림형 모델 이외에도 새로운 폼팩터(형태)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 정체기를 돌파할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더 강력하고 혁신적인 모바일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신규 폼팩터도 준비 중”이라며 “고객의 실사용 환경에서 만족할만한 품질과 경험이 확보되는 시점에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실제 폴더블 사용 만족도가 높은 만큼 더 많은 고객이 폴더블 제품을 실제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3분기 삼성전자는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56%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p 감소한 수치다. 2위는 15% 점유율을 기록한 중국 화웨이가 이름을 올렸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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