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사장 “위기는 위험과 기회…한계 돌파하자”

시간 입력 2024-12-18 11:00:00 시간 수정 2024-12-18 10: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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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F.U.N. Talk 열고 구성원들과 진솔한 소통
내년 경영환경과 이에 대응한 사업전략 방향 공유
조주완 “최악의 시나리오 염두에 두고 위기 극복”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올해를 마무리하는 CEO F.U.N. Talk을 열고, 구성원들에게 2025년 회사가 마주할 글로벌 경영환경의 변화와 사업전략 방향을 공유했다. <사진=LG전자>

“위기는 위험과 기화가 합쳐진 말이기도 하다. 위기일수록 성장의 기회를 발견하는 데 집중하며 현명하게 헤쳐 나가야 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지속성장을 위한 REINVENT, 구조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한계돌파’란 주제로, 올해를 마무리하는 CEO F.U.N. Talk을 열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사장은 CEO로 취임한 후, 소통 프로그램인 ‘CEO F.U.N. Talk’을 통해 구성원들과 직접 사업전략을 공유하고 있다. 조 사장은 구성원들과 2025년 회사가 마주할 글로벌 경영환경의 변화와 전략 방향을 점검했다.

대내외 정책 변화에 따라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한 종합적 분석과 선제적 대응 전략을 공유하고,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중국기업의 경쟁력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조 사장은 불확실성의 확대, 즉각적인 위협, 질적 성장과 수익구조 등 3가지 관점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조 사장은 “세계경제는 지정학 시대에서 지경학(Geo-economic)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며 “그동안엔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는 질서와 규칙이 존재했지만, 앞으로는 ‘질서와 규칙이 없는 세상에서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표준(Normal)”이라고 말했다.

또 조 사장은 중국기업의 성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에 철저히 대응하기 위해 제품·원가·오퍼레이션 측면에서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사업을 더욱 정교하게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올해를 마무리하는 CEO F.U.N. Talk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중국의 위협을 대비하기 위해 LG전자는 제품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혁신 추진 체계를 정비하고, QCD(품질·비용·납기) 경쟁력을 강화해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저가 공세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원가 경쟁력에 관련해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해 한계돌파를 추진하고, 오퍼레이션 측면에선 현지화 전략에 맞춰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낸다. 필요에 따라 외부 업체와 협력하는 사업방식을 검토하는 등 유연한 대응전략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조 사장은 치열해진 경쟁, 세계적 인플레이션, 글로벌 공급망 이슈 등 어려운 대내외 환경을 설명하며 질적 성장과 건전한 수익구조를 위해선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고민과 치열한 실행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서는 모두가 관성적인 생각을 뛰어 넘는 리인벤트(REINVENT, 재창조)를 이뤄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 사장은 “최악의 상황을 고려한 시나리오에 철저히 준비하고 차분하게 대응한다면 우리는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다”며 ‘담대한 낙관주의자(Brave Optimist)’의 자세를 강조했다.

한편 올해 마지막 ‘CEO F.U.N. Talk’인 만큼 구성원들의 참여 열기도 뜨거웠다. 이날 행사엔 임직원 1만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실시간 소통에 참여했으며, 이들은 행사 전부터 온라인 댓글 창에 다양한 의견과 서로를 응원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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