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자사주 76만주 소각·인도법인 IPO…밸류업 프로그램 속도

오창영 기자
시간 입력 2024-12-17 17:54:21 시간 수정 2024-12-17 17: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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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SEBI에 인도법인 IPO 위한 DRHP 제출
내년 중 자사주 소각…주주 가치에 긍정 효과

조주완 LG전자 사장. <사진=LG전자>

LG전자가 지난 10월 중장기 사업 목표와 전략, 주주 환원 정책을 담은 첫 번째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이어 한층 구체화된 계획을 추가로 발표했다.

LG전자는 두 번째 밸류업 프로그램을 17일 공시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기업 가치 제고 차원에서 추진 중인 인도법인 IPO(기업 공개) 진행 상황이 담겼다.

LG는 이달 6일 인도법인 IPO를 위한 상장예비심사서류(DRHP)를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제출했다. 시장 상황과 사전 수요 예측 결과 등에 따라 최종 상장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 가능 이익 범위 내에 취득한 자사주를 내년 중 소각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자기주식 소각 예정 물량은 약 76만1000주에 달한다. 이는 LG전자 전체 발행 주식 수의 0.5% 수준이다.

자사주 소각으로 전체 발행 주식 수가 감소하게 되면 주당순이익(EPS) 및 주당순자산(BPS)은 상승하게 된다. 이에 주주 가치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렇듯 LG는 주주 환원 계획을 비롯해 사업 목표와 전략 등을 투자자들에게 투명하게 공유하며 소통을 지속 강화해 나가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2030 미래 비전’ 발표와 ‘인베스터 포럼’을 통해 홈, 커머셜, 모빌리티, 가상공간 등 고객의 삶이 있는 다양한 공간에서 고객의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재무적으로는 2030년 ‘7·7·7(연평균 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7%, EV/EBITDA 멀티플 7배)’을 달성하고, LG이노텍을 제외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0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또 2024 사업연도부터 2026 사업연도까지 적용되는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하고,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일회성 비경상 이익은 제외)을 주주 환원에 활용한다고도 밝혔다.

투자자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올해부터는 기본(최소) 배당액을 1000원으로 설정하고, 반기 배당도 시작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추가 주주 환원 계획을 지속 검토하겠다”며 “이후 정해지는 내용에 대해서는 결정 즉시 수시로 시장과 소통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4-12-17 17:54:2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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