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갤럭시·그램에 ‘AI 챗봇’ 적용할까…상표권 신규 출원

시간 입력 2024-12-18 09:00:00 시간 수정 2024-12-17 17: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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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해모수’ 상표권 출원…AI 기반 챗봇형 소프트웨어 추정
애플·샤오미, 자체 AI 챗봇 포함한 AI 시스템 공개
LG 노트북용 AI 챗봇 ‘LG 챗’·‘LG 그램’ 등 상표권 공개
내년 차세대 AI 노트북 ‘LG 그램 프로’ 출시 예정

삼성전자 자체 AI 시스템 ‘갤럭시 AI.’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AI) 챗봇과 관련된 상표권을 출원했다. 스마트폰, PC 등 IT 기기 시장 전반에서 AI 기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양사의 신제품에 새로운 AI 기능이 탑재될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5일 ‘해모수(Hemosoo)’라는 상표권을 출원했다.

해당 상표권은 대화 내용을 이해하고 텍스트, 이미지 등을 생성할 수 있는 AI 챗봇 기능을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정상품으로는 △챗봇형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기반 대화형 컴퓨터 소프트웨어 △사람 음성·텍스트·이미지·사운드·비디오 인공제작용 컴퓨터 소프트웨어 △자연어 처리·생성·이해·분석용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이 포함됐다.

삼성전자가 AI 챗봇과 관련된 상표권을 출원하면서, 스마트폰 등 갤럭시 기기에 관련 기능을 탑재할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현재 자체 AI 시스템 ‘갤럭시 AI’를 기반으로 한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지만, 자체 AI 챗봇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는 않다.

갤럭시 AI는 △구글과 협업한 ‘서클 투 서치’ △실시간 통번역 △문서 요약 및 수정 기능 등을 지원한다. 최근 출시한 노트북 신제품 ‘갤럭시 북5 프로’에는 갤럭시 AI를 기반으로 한 ‘AI 셀렉트’ 기능이 최초로 탑재됐다. 이 기능은 궁금한 이미지 또는 텍스트가 있을 경우, 별도 검색어 입력 없이 터치스크린에 원을 그리거나 드래그 해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다.

반면 최근 애플, 샤오미 등 스마트폰 경쟁사들은 연이어 AI 챗봇 기능을 선보이며 AI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플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오픈 AI의 챗GPT가 포함된 새로운 운영체제(OS)를 배포했다. 애플의 음성비서 시리에 질문을 하면, 별도의 앱을 구동하지 않고도 챗GPT의 답변을 전달받는 형식이다.

샤오미도 챗봇 기능을 지원하는 차세대 AI 비서 ‘슈퍼 샤오’를 최근 공개했다. 슈퍼 샤오는 다음달 출시 예정인 샤오미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5 울트라’에 본격 적용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도 갤럭시 기기에 탑재될 AI 챗봇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는 지난 21일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코리아 2024(SDC24 코리아)’를 열고 자체 생성형 AI 모델 2세대인 ‘삼성 가우스2’를 공개했다. 외신 등에서는 삼성전자가 오픈 AI와 갤럭시 AI에 챗GPT는 통합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 또한 전해진 바 있다.

LG그램 프로.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도 LG 그램 노트북에 탑재될 자체 AI 챗봇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는 지난 10일 ‘그램 AI’,‘그램 챗(Chat)’ 등 상표권을 연이어 출원했다.

세부 정보에 따르면, 그램 AI는 △노트북 기능과 관련된 노트북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하기 위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기반의 대화형 소프트웨어 등을 지정 상품에 포함하고 있다. 그램 챗 또한 △노트북에 내장된 앱을 통한 인공지능을 활용한 챗봇 소프트웨어 등이 포함됐다.

LG전자는 꾸준히 LG 그램의 AI 기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월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서비스 기업 ‘업스테이지’와 온디바이스 AI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온디바이스 AI 기반 ‘경량화 언어 모델’(SLM)과 노트북 적용 AI 기능·서비스 개발 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MOU다.

특히 내년 초 차세대 AI 프로세서를 장착한 LG 그램 신제품 출시가 예정된 가운데, 새로운 AI 챗봇 기능이 추가될지 관심이 쏠린다. LG전자는 지난 11월 LG 그램 프로 16형 모델로 추정되는 제품(16Z90TP)에 대한 전파인증을 마치고, 신제품 출시 준비에 돌입했다. LG전자가 지난 9월 공개한 제품으로,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2(코드명 루나레이크)’를 탑재했다. 이 프로세서는 이전 제품 대비 AI 처리 성능은 3배, 그래픽 성능은 최대 50%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전력 효율도 최대 40% 개선됐다.

AI 연산에 필수적인 NPU(신경망처리장치) 성능도 업그레이드 됐다. 루나레이크에 탑재된 NPU는 초당 최고 48조회 연산(48TOPS)이 가능하다. 이전 세대 대비 4배 이상 향상된 연산 성능으로, 최신 생성형 AI부터 다양한 AI 서비스 기능을 쾌적하게 수행할 수 있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이윤석 LG전자 IT사업부장은 “LG 그램은 출시 이래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초경량 노트북 트렌드를 선도해 왔다”며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진정한 프리미엄 AI PC의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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