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한국의 젠슨 황”…뚝심으로 일군 ‘HBM 1등’ 조명

시간 입력 2024-11-29 17:07:20 시간 수정 2024-11-29 17: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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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최태원, ‘하이닉스 인수’라는 매우 위험한 배팅 해”
“삼성과 달리 HBM 개발 지속…오늘날 SK하이닉스 성공 토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1월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영난에 빠져있던 SK하이닉스를 인수한 뒤, 대성공을 거뒀다는 외신 평가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28일 뉴스레터를 통해 AI(인공지능) 반도체 공룡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최고경영자)의 이름을 따 “최 회장은 한국의 젠슨(South Korea's Jensen)”이라고 소개했다.

AI 특수에 힘입어 올해 엔비디아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고, 주가 역시 몇배나 치솟았다. 지금의 엔비디아를 일궈낸 황 CEO 역시 세계적인 톱스타로 부상했다.

최 회장도 황 CEO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그간 세계 무대에 덜 알려졌던 최 회장도 극적으로 부상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이 스타급 인사로 부상한 데에는 SK하이닉스의 HBM 흥행이 결정적이었다. 블룸버그는 “오랫동안 삼성전자의 그늘에 가려졌던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를 공급하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며 “이 시기는 최 회장에게도 큰 전환기가 됐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최 회장이 2012년 빚에 허덕이던 하이닉스를 인수하는 매우 위험한 배팅을 했다고 전했다.

이른바 ‘빅딜’ 정책에 따라 1999년 현대전자가 LG반도체를 인수하면서 탄생했던 하이닉스는 D램 가격 폭락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2001년 8월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됐다. 이후 여러 차례 인수 기업을 찾아 나섰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그러다 최 회장의 결단으로 하이닉스는 2012년 SK그룹에 전격 편입됐다. SK그룹의 식구가 된 SK하이닉스는 2012년 당시만 해도 2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내며 최 회장의 속을 태웠다. 극심한 실적 부진과 한계 기업이란 타이틀에 경영진 상당수의 반대를 무릅 쓰고 인수를 단행한 최 회장은 그룹 안팎의 비판을 묵묵히 감내해야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최태원 SK그룹 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그러나 SK하이닉스가 인수된 지 12년이 훌쩍 지난 지금 최 회장의 뚝심은 적확하게 들어맞았다. SK하이닉스는 끊임없는 노력과 혁신을 통해 글로벌 톱 AI 메모리 기업으로 거듭났다. 특히 AI 열풍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HBM 시장에서 독보적인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삼성전자 경영진들이 HBM을 우선 순위로 보지 않고 해당 팀을 사실상 해체한 것과 달리 최 회장과 SK하이닉스 경영진들은 HBM 개발을 계속하기로 한 것이 가장 중요한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AI 붐이 일었을 때 SK하이닉스는 그 흐름에 올라탈 준비가 돼 있었다”며 “SK하이닉스는 한국 증시 시가총액(시총) 2위 기업에 랭크됐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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