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장녀·장남과 기념식 참석…공식석상 첫 동석

시간 입력 2024-11-27 10:29:51 시간 수정 2024-11-27 10: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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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 “전통이니 훈련 받아야…의무적으로 참석하라고 해”
AI로 재현한 최종현 선대회장, “씨앗이 나무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마음으로 장학사업”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최인근 SK E&S 패스키 매니저. <사진제공=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장녀 윤정씨(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장남 인근씨(SK E&S 패스키 매니저)와 공식 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세 사람이 공식 행사에 동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룹 철학 계승을 위한 경영 수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과 최윤정 본부장, 최인근 매니저는 전날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한국고등교육재단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만찬을 겸한 기념식에서 최 회장과 두 자녀는 행사장 중앙에 위치한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주고받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윤정 본부장은 2017년 SK바이오팜 전략기획실 책임매니저로 입사했다. 이후 2019년 휴직 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바이오인포매틱스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2021년 SK바이오팜에 복직했다.

최인근 매니저는 2020년 SK E&S 전략기획팀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뒤 지난해 4월 SK E&S 북미 법인인 패스키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 에너지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최 본부장은 지난 10월 말 SK그룹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 참석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행사에 참석했으며, 기념식에 앞서 최 회장이 주도한 인재 토론회 등에도 자리했다. 그는 CEO 세미나 당시 참석 소감으로 “많이 배웠다. 앞으로도 참석해 좋은 의견을 듣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이날 자녀들의 참석에 대해 “전통이니 훈련 받아야한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무엇을 했는지 보고 사람들을 알아야 본인들이 미래 세대에 대해 기획해 나간다”며 “의무적으로 참석하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6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한국고등교육재단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SK>

한국고등교육재단은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지난 1974년 '‘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는 십년수목 백년수인(十年樹木 百年樹人)’의 신념으로 설립했다. 최태원 회장은 1998년 제2대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해 선대회장의 유지를 이어가고 있다.

재단은 한국의 인재들을 세계 수준의 학자로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장학생들이 세계 유수의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5년간의 등록금과 생활비 전액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세계 유수 대학의 박사 1000여 명과 5000여 명의 장학생을 배출하는 성과를 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초대 이사장인 최종현 선대회장의 모습을 재현하는 특별한 순간도 마련됐다. 영상 속 최종현 선대회장은 “유학을 떠나는 학생들에게 ‘마음에 씨앗을 심어라’라고 했는데 큰 나무로 성장하는 꿈을 가지라는 뜻도 있었지만 조급해 하지 말고 공부에만 전념하라는 뜻이었다”며 “우리는 자네가 심은 씨앗이 나무가 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최 선대회장은 “가능성을 따져볼 시간에 남들보다 먼저 도전을 시작하고 가끔 흔들려도 절대 꺾이지 않는 굳건한 나무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한 뒤 “50년 전에 내가 꿈꿨던 이상으로 재단을 성장시켜준 최태원 이사장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선 한국고등교육재단의 비전 발표도 진행됐다. 김유석 한국고등교육재단 대표는 “나무를 가꾸듯 사람을 키우고 인재의 숲으로 인류 공영에 기여한다”는 재단의 새 미션과 함께 “시대를 이끄는 KFAS(Knowledge-driven, Forward-thinking, Action-oriented, Socially-conscious)형 인재를 양성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포용적 지식 공동체를 구축한다”는 새로운 비전도 선포했다.

기념식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김재열 초대 사무총장, 박인국 전 사무총장, 최병일 전 사무총장 등 재단 및 SK 관계자, 장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재단 장학생 출신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은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아울러 재단은 설립 배경부터 현재까지의 발자취와 성과를 담은 50년사를 기념식 현장에서 공개했다. 50년사는 한국고등교육재단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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