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기업 경기 전망 엇갈렸다…“제조업 울고, 비제조업 웃고”

시간 입력 2024-11-26 17:58:08 시간 수정 2024-11-26 17:58:08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한경협, 600대 기업 대상 BSI 조사…12월 전망치 97.3
2022년 4월 이후 33개월째 부정적…경기 악화 심화 탓
제조업 12월 경기 전망 89.9 ‘최악’…비제조업은 105.1

서울 여의도 FKI타워. <사진=연합뉴스>

대외 리스크가 확대되고 내수도 크게 위축되면서 내달 국내 경기가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4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2월 BSI 전망치는 97.3을 기록했다

이는 다음달 기업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점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BSI 전망치는 기준선 100보다 높으면 전월보다 경기 전망이 긍정적,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해석된다.

특히 2022년 4월 이후 33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며 기업 경기 심리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12월 경기 전망은 각각 89.9, 105.1을 기록했다. 이에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와 관련해 한경협은 “제조업의 경우 내수 침체 장기화의 영향으로 제조업 제품의 국내 공급이 5개 분기 연속 감소하는 증 제조업 경기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비제조업은 연말 특수 및 난방 수요 증가로 인한 업계 기대감이 전망치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선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105.7)가 유일하게 호조 전망을 보였다. 기준선에 걸친 식음료 및 담배, 의약품을 제외한 나머지 7개 업종은 모두 업황이 악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반도체 관련 부품이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94.1)가 기준선을 밑돈 것과 관련해 가전 등 소비재 수요 부진과 중국의 D램 생산 능력 확대로 반도체 가격 하락 전망 등이 겹치며 경기 심리가 위축됐다고 짚었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 가운데 전기·가스·수도가 126.3을 기록했고, 여가·숙박 및 외식(123.1),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16.7), 운수 및 창고(108.7) 등도 호조를 띨 것으로 관측됐다. 기준선에 걸친 도·소매를 제외한 나머지 2개 업종은 업황이 부진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한경협은 계절적 수요의 수혜가 전망되는 전기·가스·수도업과 연말 휴가 특수가 예상되는 여가·숙박·외식업 및 운수업을 중심으로 비제조업 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조사 부문별 12월 BSI는 △내수 98.4 △자금 가정 97.5 △수출 97.3 △채산성 95.9 △고용 94.3 △투자 89.9 △재고 104.6 등으로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재고의 경우 기준선 100을 넘으면 재고 과잉을 의미한다.

이 중 투자는 지난해 4월(88.6) 이후 2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기업의 투자 심리가 회복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대외 리스크 확대와 내수 부진이 겹치면서 올 3분기 국내 17개 산업 중 12개에서 영업이익이 감소 상태로 나타났다”며 “현재 우리 기업들은 경영 실적 악화로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은 상법 개정 등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을 크게 가중시키는 각종 규제 입법보다 경제 살리기를 위한 대안 마련에 집중할 때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