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TV 명가’ 삼성·LG 위협하는 중국…“프리미엄TV 도 ‘위태’”

시간 입력 2024-11-26 07:00:00 시간 수정 2024-11-25 17: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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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프리미엄 TV 시장, 삼성 1위·LG 4위
中 하이센스, TCL 2·3위 점유…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
미니 LED·QD LCD 등 고급 LCD TV 중심으로 성장세
삼성·LG, 초대형·OLED TV 집중…“초대형화·OLED 차별화 지속”

TCL, 하이센스 등 중국 TV 가전 제조사들이 저가제품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TV 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며,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업체는 LCD(액정표시장치) 기술을 활용한 미니 LED TV, QD(퀀텀닷) LCD TV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며 추격에 속도를 올리는 모습이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와 DSCC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51% 성장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출하량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선두를 이어갔다. 다만 중국 기업들이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TV 점유율은 전년 동기(43%) 대비 13%p 하락한 30%에 그쳤다.

같은 기간 하이센스와 TCL은 프리미엄 TV 출하량을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리면서 1위인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했다. 지난해 14%에 불과했던 하이센스의 점유율은 올해 3분기 10%p 증가한 24%에 달했다. TCL 역시 지난해 11%에서 6%p 성장한 1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지난해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기록하던 LG전자를 이미 앞질렀다.

하이센스와 TCL의 점유율이 뛰어오르면서, LG전자는 올해 4위에 머물렀다. 이 기간 LG전자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4%p 하락한 16%다.

하이센스와 TCL의 성장세는 미니 LED, QD LCD 등 고급 LCD TV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3분기 미니 LED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성장하며 OLED TV 출하량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QD LCD TV 출하량은 50% 이상 성장하며 최초로 분기 출하량 400만대를 돌파했다. 반면 OLED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들 업체들은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와의 LCD 패널·세트 수직계열화로 LCD TV 가격,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TCL은 세계 최대 크기인 115인치 QD 미니 LED TV를, 하이센스는 110인치 미니 LED TV를 각각 공개한 바 있다.

이재혁 카운트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중국 기업들은 이미 일반 LCD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이제는 한국과 일본 기업이 주도했던 프리미엄 TV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들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전 세계적으로 입지를 확대함으로써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4년형 LG 올레드 에보. <사진제공=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들 중국업체들의 공세에 맞서, 초대형 및 OLED TV 등 고성능 프리미엄 TV를 앞세워 수익성을 강화하고, 경쟁 우위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29.4%의 매출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LG전자는 OLED TV 시장에서 3분기 누적 점유율 49.1%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진행된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중국 업체는 보급형 제품 및 초대형 라인업을 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러한 전략 방향성은 당사가 추구하는 제품 차별화를 통한 고객 가치 창출과는 거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LG전자측은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는 OLED, QNED 등 프리미엄 TV 제품 군에서의 경쟁 우위를 지속하고, 고급형 TV 시장에서도 구매 생산 효율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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