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영 환경 고려 주요 계열사 경영진 대부분 유임
CEO 및 사업본부장 4명 신규 보임…신사업 경쟁력 강화
ABC 분야 중심 미래 준비…AI 임원 3명은 1980년대생
R&D 임원도 지속 확대…여성 임원은 65명 ‘역대 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
LG그룹이 정기 인사 키워드로 ‘안정 속 변화’에 방점을 찍었다.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선방한 주요 계열사의 경영진 대부분을 유임하면서도 LG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된 AI(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등 ‘ABC’ 분야를 중심으로 신규 임원을 대거 발탁했다.
특히 AI 전문성을 갖춘 1980년대생 3명을 임원으로 선임하는 등 신규 임원의 23%가 ABC 분야에 집중됐다. ‘도전적 목표’를 세워 ‘변화’와 ‘혁신’에 속도를 높일 것을 강조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인사라는 게 LG의 설명이다.
㈜LG와 각 계열사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2025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정기 인사는 ‘안정’에 초점이 맞춰졌다. 주요 계열사의 최고 경영진 대부분이 유임됐다.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와 경영 환경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LG그룹 내부에서 안정을 도모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지난해와 사뭇 다른 모습이다. 앞서 LG는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LG엔솔을 비롯한 계열사의 CEO(최고경영자)를 전격 교체한 바 있다. 특히 44년 간 ‘LG맨’ 역할을 해 온 권영수 LG엔솔 부회장이 용퇴하면서 파격적인 인사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인사가 단행됐으나 LG는 CEO(최고경영자)와 사업본부장 4명을 신규 보임하는 등 사업 경쟁력과 미래 신사업 강화를 위한 변화의 속도도 점차 높여 나가기로 했다.
먼저 LG유플러스 신임 CEO에는 홍범식 사장이 선임됐다. ㈜LG 경영전략부문장 사장을 지낸 홍 신임 사장은 모니터그룹, 베인앤컴퍼니 등 전략 컨설팅사에서 축적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ABC 분야 전략 수립 및 실행을 추진한 인물이다, 홍 사장은 LG유플러스의 사업 전략 고도화 및 사업 체질 개선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LG전자는 ES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신임 본부장에 이재성 부사장을 중용했다. 이 부사장은 에어솔루션 분야 연구개발(R&D), 상품 기획, 마케팅, 영업 등을 두루 경험한 사업가로, HVAC(냉난방공조)와 전기차 충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또 LG화학은 석유화학사업본부장과 첨단소재사업본부장에 각각 김상민 전무와 김동춘 부사장을 선발하며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9월 25일 경기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 참석한 구광모 LG그룹 회장(가운데). <사진=LG>
김영락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은 가전 구독 서비스 전개와 온라인 브랜드 숍(OBS) 매출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 성과를 인정 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신균 LG CNS CEO는 AI, 클라우드 등 디지털 신기술 기반의 DX(디지털 전환) 사업에서 성과를 창출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안정에 기반을 둔 인사 기조 속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LG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ABC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 준비를 철저히 하고, 각 분야에서 역량과 성과를 입증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변화를 가속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LG는 차별화된 미래 사업 역량 확보와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전체 신규 임원 중 23%(28명)를 ABC 분야에서 선발했다.
눈여겨볼 점은 1980년대생 임원이 중용됐다는 점이다. 이문태 LG AI연구원 수석연구위원과 이진식 LG AI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조현철 LG유플러스 상무 등 3명이 승진하면서 AI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연구 역량을 갖춘 젊은 임원이 탄생했다.
미래 사업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 분야 차세대 리더십도 강화했다. LG는 이번에 R&D 분야 신규 임원 21명을 선발했다. 이에 그룹 R&D 임원 수는 21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쟁 격화에 따른 특허 관리 체계 구축과 특허 조직의 역할 강화를 위해 특허 전문가 2명의 승진 인사도 진행했다. 조휘재 LG전자 부사장과 이한선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전무 등이 주인공이다.
다만 이번 정기 인사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승진 임원 수는 총 121명으로, 지난해 139명 대비 18명 감소했다. 이 중 신규 임원은 지난해 99명보다 13명 축소된 86명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LG 관계자는 “빠른 의사 결정이 가능하도록 임원 조직을 슬림화해 구조적 경쟁력 강화의 기반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
아울러 LG는 올해도 성별, 나이, 출신에 상관없이 실력과 전문성으로 인재를 중용하는 기조를 이어 갔다.
이번 연말 인사에서 고객 가치, 영업, 재무, 마케팅, 인사 등 다양한 분야의 여성 임원 7명을 신규 선임했다. 이에 LG 내 여성 임원 수는 2018년 29명에서 역대 최다인 65명으로 늘어났다.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 10명도 영입했다. 각 분야에 필요한 역량을 확보하고, 새로운 시각을 접목해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이 중 LG화학은 북미 외교 전문가로 꼽히는 고윤주 전 제주특별자치도 국제관계대사를 영입하며 지경학적 리스크 대응력을 강화했다.
또 LG 내 1980년대생 임원 수는 최근 5년 간 3배 증가해 모두 17명으로 확대됐다. LG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젊은 인재들에게 성장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제공해 그룹 내 변화의 속도를 한층 가속화하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1980년대생 임원 확대는 ‘구광모 2.0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기 위한 초석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현재 취임 7년차에 접어든 구 회장은 ABC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ABC 분야의 신성장동력 발굴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같은 구 회장의 ‘뉴 LG’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선 그룹 내 임원들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구 회장과 미래 전략을 같이할 새 인물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LG는 이상우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경영관리부문장 겸 전자팀장으로, 이장환 책임을 상무로 승진시켜 비서팀장으로 선임했다. LG사이언스파크 신임 대표에는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이 발탁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그래픽] 에이피알 연매출 목표](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0/23/2026102310532410606_m.jpg)
























































































![[26-08호] 외국계기업 특수관계자 거래비용 분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22/2026092209074802558_m.png)





![[이달의 주식부호] 반도체 기업 강세…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6위로 3계단 상승](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0/02/2026100211155431699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