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속 변화’ 택한 LG전자…대대적 조직 개편, 김영락 사장 승진

시간 입력 2024-11-21 17:55:52 시간 수정 2024-11-21 17:55:52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LG전자, 2025년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 실시
HVAC 사업 본격 육성 위해 독립 사업본부로 신설
해외영업본부에 해외 B2B 컨트롤타워 역할 부여
류재철·박형세·은석현 등 사업본부장 모두 유임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사진=LG전자>

LG전자가 국내 시장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가전 구독 사업 모델 확대 등 우수한 성과를 낸 김영락 한국영업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아울러 조직 개편을 통해 ‘2030 미래 비전’ 가속화에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LG전자는 21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2025년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LG전자는 전사 중·장기 전략인 2030 미래 비전 실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제품 단위로 나뉘어 있던 기존 사업본부 체제를 새롭게 재편키로 했다. △사업 잠재력 극대화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강화 △B2B(기업 간 거래) 가속화 △유망 분야 신성장동력 확보 등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 추진에 속도를 내고, 조직 간 시너지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각 사업의 고객과 시장 특성을 고려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도 대거 중용했다. 이를 통해 미래 준비를 위한 혁신과 고성과 조직으로 변화한다는 방침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2023년 7월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미래 비전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사업본부 대대적 재편…솔루션 관점에서 미래 성장 추진

LG전자는 사업본부의 대대적 재편을 단행했다. 먼저 B2B 가속화의 한 축을 맡은 HVAC(냉난방공조) 사업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해외영업본부에 해외 B2B 컨트롤타워 역할을 새롭게 부여했다.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의 본격 확대를 위해 TV, 모니터, 사이니지 등 디스플레이 기반 사업을 통합 운영키로 했다. 또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사업은 안정적인 지원이 가능하고 사업 간 관련성이 높은 사업본부로 전격 재배치했다.

이에 기존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HE(Home Entertainment),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BS(Business Solutions) 등 4개 사업본부는 △HS(Home Appliance Solution) △MS(Media Entertainment Solution) △VS(Vehicle Solution) △ES(Eco Solution) 등으로 각각의 역할과 명칭이 재편됐다.

특히 4개 사업본부 명칭 뒤에 ‘솔루션(Solution)’을 붙이기로 했다.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라는 2030 미래 비전의 지향점을 고려해 개별 제품을 넘어 고객에게 총체적 경험을 제공하는 사업 체제로 전환한다는 의지를 담기 위해서다.

먼저 H&A사업본부는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라는 지향점에 맞춰 HS사업본부로 명칭을 변경한다.

HS사업본부는 LG 씽큐(ThinQ)의 기획, 개발, 운영을 담당하는 플랫폼사업센터를 본부 직속으로 두고, 집 안을 넘어 고객 생활 전반을 케어하는 AI 홈 솔루션 사업을 주도해 나간다. 기존 BS사업본부 산하에 있던 로봇 사업을 이관 받아 로봇청소기, 이동형 AI 홈 허브 등 홈 영역 로봇 역량과 시너지를 낸다.

기존 H&A사업본부장이었던 류재철 사장이 이어서 HS사업본부장을 맡는다.

HE사업본부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이라는 지향점에 맞춰 MS사업본부로 명칭을 변경한다.

기존 BS사업본부에서 IT 및 ID(사이니지 등)사업부를 이관 받아 TV 사업과 통합 운영하고, 하드웨어 및 플랫폼에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또 스마트 TV 중심이던 webOS 적용 제품을 모니터, 사이니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빠르게 확대하며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의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 특히 webOS는 실내·외 통합 콘텐츠·서비스 플랫폼으로 키울 계획이다.

TV, IT, ID 제품은 개발, 구매, 생산 등 밸류체인(가치 사슬)이 유사하다. 이에 제품 간 시너지 및 사업 구조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 또한 기대된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TV 사업의 체질 전환을 주도해 온 박형세 사장이 MS사업본부장을 맡는다.

VS사업본부는 차량용 부품 공급 업체를 넘어 차량 전반에 걸친 혁신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역할을 명확히 한다는 차원에서 Vehicle Solution(차량용 솔루션)사업본부로 명칭이 변경됐다. 사업본부장은 은석현 부사장이 이어서 맡는다.

신설 ES사업본부는 전사 B2B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해 온 HVAC 사업을 기존 H&A사업본부에서 분리해 별도 사업본부 체제로 꾸린 조직이다. 글로벌 톱티어 종합 공조업체로의 도약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LG전자는 수주 기반으로 운영되는 HVAC 사업의 본질과 시장 및 고객 특성을 고려할 때 생활가전 사업과는 분리된 독립 사업본부로 운영하는 것이 사업의 미래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 극대화에 최선의 방안이라고 판단했다.

ES사업본부는 기존 BS사업본부 산하 전기차 충전 사업도 이관 받아 매출액 1조원 이상 규모 유니콘 사업으로의 조기 전력화를 추진한다. 이에 ES사업본부는 LG의 미래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인 클린테크(Clean Tech) 분야에서 B2B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는 중책을 담당하게 된다.

신임 ES사업본부장은 HVAC 사업과 전략의 연속성 차원에서 기존 에어솔루션사업부장이었던 이재성 부사장이 맡는다.

아울러 LG전자는 해외 지역 B2B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영업본부 산하에 B2B사업역량강화담당을 신설키로 했다.

미래 전략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CSO(Chief Strategy Office)부문에는 전사 AI 컨트롤타워 역할을 추가로 부여해 AI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전사 디지털 전환 총괄 조직 CDO(Chief Digital Office)부문은 DX센터로 재편해 CSO부문 산하로 두고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경영 성과 창출을 추진한다.

김영락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사장. <사진=LG전자>

◇사장 1명·부사장 4명·전무 8명 등 총 42명 임원 인사

LG전자는 사장 1명, 부사장 4명, 전무 8명, 상무 29명 등 총 42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국내 시장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가전 구독 사업 모델을 전개해 경쟁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고, 온라인브랜드숍 기반 D2C(소비자 직접 판매) 사업 성과를 창출한 김영락 한국영업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신임 사장은 1991년 LG전자에 입사한 후 국내 시장에서 영업, 마케팅, 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이후 베트남, 인도 법인장을 역임하며 다양한 시장에서 성과 창출에 기여했다.

2022년 말부터는 한국영업본부장을 맡아 수요 감소, 경쟁 심화 등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가전 구독 사업 모델과 같은 차별화된 영업 활동을 확대하며 성장과 수익 개선을 이뤄내는 등 시장 내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

주력 시장과 성장 시장의 고른 성장을 주도하며 냉장고 사업 펀더멘털을 강화한 곽도영 리빙솔루션사업부장과 전사 생산 기술 솔루션 개발 및 확산을 통해 제조 디지털 전환 추진을 가속화한 김병열 HS오퍼레이션그룹장 등 총 4명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전사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며 데이터 기반 고객 경험 및 경영 성과 창출에 기여한 조정범 DX전략담당, 가전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을 총괄하며 업(UP)가전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임효준 수석연구위원(스마트홈플랫폼Task리더) 등 총 8명은 전무로 승진했다.

서비스, 영업 등 고객 접점과 연구개발(R&D)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과 성장 잠재력을 두루 갖춘 인재들도 발탁됐다.

서비스 엔지니어로 1995년 입사한 김종석 책임은 현장과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에 기여해 온 공로를 인정 받아 상무로 승진했다. 어플라이언스유럽/CIS영업담당으로 유럽 OBS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 조애나 책임과 한국영업CX담당으로 가전 구독, 온라인 등 고객 접점에서 혁신을 주도해 온 김지연 책임도 각각 상무로 승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