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전자’ 삼성전자, 큰 돈 쓴다…“10조원 자사주 매입”

시간 입력 2024-11-15 21:41:35 시간 수정 2024-11-15 21: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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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원 중 3조원은 3개월 내 소각”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 2017년 9조3000억 규모의 자사주 매입 이후 7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향후 1년 간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 중 3조원의 자사주는 3개월 내에 사들여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자사수 매입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이달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장내 매수 방식으로 매입해 소각하는 자사주는 보통주 5014만4628주, 우선주 691만2036주에 달한다.

나머지 7조원 규모의 자사주는 자기 주식 취득을 위한 개별 이사회 결의 시 주주 가치 제고 관점에서 활용 방안과 시기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해 일정에 따라 매입된다.

이번 결정은 최근 주가가 ‘4만전자’로 추락하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하루 전인 14일 4년 5개월 만에 ‘4만전자’의 불명예를 안은 삼성은 시가총액(시총) 300조원 붕괴를 목도했다.

이에 올해 한종희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 부회장과 전영현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 부회장 등 삼성 주요 경영진들은 자사주를 대거 사들이며 책임 경영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주가는 5만원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삼성의 이번 자사주 매입을 놓고 강력한 주가 방어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터져 나온다.

삼성전자는 2015년 10월 중장기 주주 환원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11조4000억원(약 100억 달러) 규모의 특별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특히 2017년에는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의 50%도 소각했다.

당시 이같은 노력으로 삼성전자의 발행 주식 수는 2015년 말 대비 보통주는 12.4%, 우선주는 20.1% 감소했다. 대신 주당 가치가 높아지며 주가는 2015년 말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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