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 직격탄 맞았다…LG마그나, 3분기까지 누적 순손실 1065억원

시간 입력 2024-11-16 07:00:00 시간 수정 2024-11-15 17: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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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에만 순손실 556억원…전년 대비 적자전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로 실적 개선 흐름 꺾여
트럼프 정부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시동…우려 커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 중심으로 전장 수익성 방어

LG마그나. <사진=LG전자>

LG전자의 전장 자회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지난 3분기 순손실 565억원을 기록하면서, 올해 1~3분기 1065억원의 누적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로 전년 대비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LG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LG마그나의 누적 순손실은 총 1065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시기 누적 순이익 330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적자전환했다. LG마그나는 올해 1분기 순손실 159억원, 2분기 340억원, 3분기 556억원 등을 기록하며 적자 기조를 끊어 내지 못하고 있다.

매출도 역성장했다. 올 3분기까지 LG마그나의 누적 매출은 3377억원으로, 전년 동기 7880억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LG마그나는 2021년 7월 LG전자와 캐나다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공동 설립한 합작 법인이다. 전기차의 심장 역할을 하는 구동 모터, 인버터, 컨버터 등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LG전자는 LG마그나를 비롯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VS사업본부), 차량용 조명 시스템(ZKW)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전장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LG마그나는 출범 이후 2021년 순손실 325억원, 2022년 순손실 14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으나, 지난해 순이익 522억원을 달성하며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기차 부품 수주 물량이 전년 대비 늘어나고, 지난해 하반기 멕시코 신공장이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하면서 생산 능력이 확대된 결과다.

그러나 올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이 정체되면서 LG마그나의 실적 개선 흐름에도 제동이 걸렸다.

LG마그나 멕시코 아리즈페공장. <사진=LG전자>

LG마그나의 실적 부진에 전장 사업 투자 비용 지출 확대까지 맞물리면서 올 3분기 LG전자의 VS사업본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886억원 대비 98% 급감한 11억원에 그쳤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2조6613억원이다.

LG전자는 지난달 진행한 올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 VS사업본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전기차 수요 둔화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의 경우 매출 감소 영향과 더불어 기존 수주 양산화에 대한 선행 투자,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관련 미래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 LG전자는 올 4분기에도 전기차 수요 정체에 따른 매출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 봤다. 

이와 더불어 차기 트럼프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 업황 회복 가능성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현지시간으로 14일 로이터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전기차 세액 공제를 폐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LG전자는 그간 쌓아온 수주 잔고와 지속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을 중심으로 전장 사업 수익성을 방어하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VS사업본부의 수주 잔고는 100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제품별 비중은 인포테인먼트가 60%, 전기차 부품이 25%, 차량용 램프가 15%를 차지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영향으로 단기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으나 내연기관 중심의 인포테인먼트 성장 및 당사 보유 전기차 외 XHEV용 모터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OEM의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기에 수익성 개선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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