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반도체 영업익 3.9조 기대치 ‘하회’…‘HBM 부진’ 여파

시간 입력 2024-10-31 09:42:00 시간 수정 2024-10-31 09: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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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이 79조897억원, 영업이익은 9조1834억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4%, 영업이익은 277.4% 증가
DS부문 영업이익 3.86조원…시장 기대치 하회
MX부문 영업이익 2조82억원…전년 동기 대비 감소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 3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4조원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부 또한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전사적으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79조897억원, 영업이익 9조183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4%, 영업이익은 277.4% 증가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 증가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앞선 최고 기록은 2022년 1분기 77조7800억원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 분기 10조4439억원보다 줄었으며,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8일 잠정 실적을 발표하기 전 집계된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0조7717억원이었다.

3분기 영업이익 부진은 주력 부문인 반도체(DS) 부문이 영향이 컸다. DS부문은 올해 3분기 매출 29조2700억원, 영업이익 3조8600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4조~5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대했지만, 이보다 낮은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같은 기간 7조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SK하이닉스의 절반 수준이다.

직전 분기(6조4500억원)와 비교하면 DS부문의 영업이익은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삼성전자는 “전 분기 대비 재고평가손 환입 규모 축소와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달러 약세에 따른 환영향 등으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제품별로 보면, 메모리는 AI 및 서버용 수요에 힘입어 △HBM △DDR5 △서버용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전분기 대비 HBM, DDR5 및 서버용 SSD는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시스템LSI는 매출 극대화 및 재고 최소화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일회성 비용 증가로 실적은 하락했다. SoC는 플래그십 제품의 신규 고객사 확보로 판매량이 증가했고 DDI도 판매가 확대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파운드리는 모바일 및 PC 수요 회복이 기대보다 부진한 가운데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5나노 이하 첨단 노드 중심으로 수주 목표를 달성했고, 2나노 GAA PDK를 고객사에 배포해 제품 설계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DX(디바이스부문은 매출 44조999억원, 영업이익 3조3700억원을 기록했다. MX·네트워크 사업부 영업이익은 2조8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3300억원 대비 줄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MX는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신제품 출시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펙이 향상되면서 재료비가 인상되었으나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이 확대돼 두 자릿수에 가까운 이익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네트워크는 사업자 투자가 축소되고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VD는 △Neo QLED △OLED △대형 TV 등 전략 제품 판매에 주력하는 한편, 서비스 사업 매출을 확대해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이익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SDC)는 매출 8조원, 영업이익 1조51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대응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대형의 경우 TV와 모니터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전 분기 대비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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