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경영’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대표, 올해 자사주 매입액만 ‘5억원’

시간 입력 2024-10-31 07:00:00 시간 수정 2024-10-30 17: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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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자사주 9만8000주 장내 매수…4억8800만원 어치
책임경영 강화·주주가치 제고 목적…“추가 지분 확보 계획”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대표이사.<사진제공=도이치모터스>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대표가 올해 들어서만 누적 5억원 어치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상장사 266곳에서 2022년부터 2024년(10월 17일 기준)까지 3년간 재직한 바 있는 대표이사 613명을 대상으로 자사주 취득 및 처분 현황을 조사한 결과,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대표이사는 올해 1월 말부터 9월 말까지 자사주 9만8000주를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대표는 지난 1월 보통주 2만3000주를, 4월에는 두 차례에 걸쳐 보통주 1만6292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어 5월 두 차례에 걸쳐 보통주 3만8708주를, 9월에는 세 차례에 걸쳐 보통주 2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에 따라 권혁민 대표가 보유한 도이치모터스 지분은 최근 162만7320주(지분율 5.39%)로 늘어났다. 2021년 말 116만6847주(지분율 3.94%)와 비교하면 3년 새 46만473주(39.5%↑) 증가했다.

권 대표가 자사주를 매입했을 당시의 취득 단가를 고려하면 올해 누적 자사주 순매수 금액은 4억88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현석호 화승인더스트리 대표(80억원), 정몽익 KCC글라스 대표(70억9700만원), 전성호 솔루엠 대표(19억600만원), 곽정현 KG케미칼 대표(11억4300만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7억3900만원),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5억1200만원)에 이어 일곱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권 대표가 도이치모터스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한 건 책임경영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권 대표는 2021년 11월 이사회 추천에 따라 당시 전략기획본부장에서 도이치모터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권 대표는 삼성물산에서 경험을 쌓은 후 2016년 도이치모터스에 합류했다.

포르쉐 딜러 사업 전개를 위한 ‘도이치아우토’ 설립,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차란차’ 서비스 강화 등 성장성 높은 사업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음으로써 사업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이치모터스 측은 “권혁민 대표이사는 회사의 사업 성장성과 안정적인 수익 구조에 비해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해 장내 매수를 결정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권 대표는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시장과의 교감을 위해 추가로 지분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도이치모터스 CI.<사진제공=도이치모터스>

자동차 종합 플랫폼 전문 기업 도이치모터스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2조1958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대비 12% 증가한 수치로, 도이치모터스의 연간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4%, 79% 감소한 425억원, 8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06억6851만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약 7배 늘어난 19억1675만원을 거두며 수익을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도이치모터스의 양적 성장은 다년간 쌓아온 멀티 브랜드 전략에 기인한다.

BMW와 MINI에 집중하던 도이치오토모빌그룹은 2018년 이후 포르쉐, 재규어랜드로버에 이어 지난해 아우디 공식 딜러로 선정되면서 매출 규모가 한 단계 올라섰다. 차란차와 도이치오토월드로 대표되는 온·오프라인 중고차 플랫폼 사업도 순항 중이다.

플랫폼 부문은 브랜드별 신차 판매 계열사, 자동차 금융 계열사 도이치파이낸셜 등과 시너지를 내며 구조적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권 대표는 “주력 브랜드의 신차 판매 전략과 온·오프라인 플랫폼 비즈니스 강화에 집중해 외형 성장과 재무적 안정성을 동시에 달성할 것”이라며 “주주와 성과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체계화해 주주가치를 향상시키는 노력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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