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3분기 영업익 28.9%↓…환율하락·아이폰 부진 이중고

시간 입력 2024-10-23 17:17:17 시간 수정 2024-10-23 17:17:17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매출액 5조6851억원·영업이익 1304억원
환율 차이로 판가↓·애플 효과 부진
기판소재·전장부품 등으로 수익 구조 다변화

LG이노텍 서울 마곡 본사.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이 애플의 최초 AI(인공지능) 휴대폰인 아이폰16 시리즈 출시 효과를 받을 것으로 기대를 받았지만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주력 사업인 광학솔루션 사업이 아이폰16 초기 판매량 부진과 환율하락에 따른 판매가 하락으로, 실적이 기대치에 미달했다.

LG이노텍은 3분기 매출액이 5조6851억원, 영업이익이 130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3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4조7636억원 대비 19.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1834억원 대비 28.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하락, 전기차·디스플레이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 광학 사업의 공급 경쟁 심화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95%에 달하는 LG이노텍은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에 영향이 불가피했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7월 달러당 1383.38, 9월 1334.82원으로 하락했다. 원재료 매입 시점인 7월과 매출 발생시점인 9월 환율 차이로 인해 판가가 낮아지고 원가율은 높아진 것이다.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아이폰16의 부진도 반영됐다.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은 올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의 76.7%를 애플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범용 카메라 모듈에 집중했던 중국 업체들이 최근 고부가 제품까지 확대하면서 단기 인하 압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 사업에 집중돼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실적 반등을 도모 한다는 구상이다. LG이노텍은 기판소재 사업과 전장부품 사업을 통해 광화솔루션 사업에 집중돼 있는 수익 구조를 재편해 나가고 있다.

기판소재 사업은 3분기 매출액 37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고객사 신제품 출시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무선주파수 시스템인패키지(RF-SiP) 등 반도체 기판의 공급이 확대된 것이 유효했다.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COF(Chip On Film)와 같은 디스플레이용 제품군은 약세를 보였지만, 고객·제품 다변화를 추진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등 고부가 반도체용 기판을 육성해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

전장부품 사업은 3분기 매출액 47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이는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로 판매 실적이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LG이노텍은 자율주행용 차량 통신 모듈과 같이 핵심 사업으로 육성 중인 차량용 부품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일례로 전장부품 사업의 수주잔고는 매년 증가해 올해 3분기에는 11조900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LG이노텍은 전장부품 사업은 라이다(LiDAR), 차량 카메라, 차량 조명, 통신 모듈 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와 같은 미래차 중심으로 특허 출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5년간 LG이노텍은 총 3500건의 전장부품 관련 특허를 출원하며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선행기술·제품 선제안 확대로 시장 선도 지위를 강화하는 동시에, AI·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원가 경쟁력 제고, 전략적 생산지 재편 등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