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인도 점유율 3위로 하락…보급형은 중국·프리미엄은 애플과 경쟁 심화

시간 입력 2024-10-23 07:00:00 시간 수정 2024-10-22 17: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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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삼성 인도 스마트폰 점유율 16%…출하량 전년비 4% 줄어
비보·샤오미, 저가형 5G로 출하량 확대…삼성 2개 분기 연속 3위 기록

삼성전자가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2개 분기 연속 점유율 3위를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다. 샤오미, 비보 등 중국 제조사들이 중저가 신제품을 앞세워 출하량을 늘리면서, 삼성의 출하량은 감소하면서 점유율 격차는 더 벌어졌다. 특히 애플도 인도 일부 지역에서 아이폰 15 시리즈 수요가 증가하면서 출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인도 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750만대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2%p 하락해 16%에 머물렀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인도에서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 플립·폴드 6’를 출시했다 현지 출고가는 12GB+256GB 모델 기준 각각 16만4999루피(약 271만원), 10만9999루피(약 180만원)다. 이어 7~9월에도 △갤럭시 M35 5G △갤럭시 F05 △갤럭시 M05 △갤럭시 M55s 등 30만원대에서 10만원대에 이르는 중저가형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동안, 중국의 비보는 총 출하량 910만대, 점유율 19%로 인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고, 점유율은 2%p 증가한 수치다. 샤오미는 출하량 780만대, 점유율 17%로 2위를 기록했다.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늘었으나, 점유율은 1%p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까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6개 분기 연속 선두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지난 2분기 샤오미 ,비보 등 중국 업체들의 부상으로 점유율이 3위로 하락한 뒤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하는 모습이다. 앞서 2분기 샤오미와 비보는 점유율 18%로 삼성을 제치고 각각 1,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당시 삼성의 점유율은 17%였다.

샤오미와 비보는 저렴한 가격대의 5G 스마트폰 신제품을 앞세워 인도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가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 7월 인도 진출 10주년을 기념해 1만3999루피(약 23만원)짜리 레드미 13 5G를 출시했다.

비보도 지난 7~9월 인도 현지에서 △T3 Lite 5G △T3 프로 5G △T3 울트라 5G 등 T3 시리즈를 연이어 출시했다. 출고가는 각각 1만499루피(약 17만원), 2만1999루피(약 36만원), 3만1999루피 (약 52만원) 등이다.

카날리스는 “비보는 전 채널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처음으로 인도 시장 1위를 차지했다”며 “샤오미는 저가형 5G 라인업 흥행에 힘입어 시장 2위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의 뒤를 이어 4, 5위에도 오포, 리얼미 등 중국 제조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 기간 오포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4% 급증한 630만대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은 3%p 상승한 13%다. 리얼미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530만대이며, 시장 점유율은 2%p 감소한 11%다.

또한, 상위 5개 업체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카날리스는 “상위 5위권 밖의 브랜드들도 이번 분기 좋은 성과를 냈다”며 “애플은 소도시에서 아이폰 15 수요가 크게 늘면서 출하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인도법인 관계자들이 갤럭시 Z 플립·폴드 6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인도법인>

인도는 14억 거대 인구와 가파른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새로운 스마트폰 핵심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약 1억5200만대로, 중국(약 2억8000만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것으로 집계됐다. 다른 시장에 비해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아 잠재 수요가 높은 점도 긍정 요인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도 스마트폰 보급률은 71% 수준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준프리미엄급 신제품 ‘갤럭시 S24 FE(팬에디션)’를 앞세워 인도 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설 전망이다. 이 제품은 지난 3일 인도 시장에 공식 출시됐다. FE 시리즈는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 S’ 시리즈의 주요 기능을 담으면서도, 일부 사양을 낮춰 가격을 절감한 제품군이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 S24 FE는 FE 시리즈 중 최초로 ‘갤럭시 AI’를 기본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현지 출고가는 8GB+128GB 모델 기준 5만9999루피(약 98만원)로 책정됐다.

한편,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한 4710만대로 집계됐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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