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기업부문 매출 10조 달성”…LG전자, 고객 맞춤형 B2B ‘승부수’

시간 입력 2024-10-10 17:00:00 시간 수정 2024-10-10 16: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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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경기 평택 LG디지털파크서 BS사업본부 비전·사업 경쟁력 발표
호텔·병원·매장·학교 등 공간별 최적화된 디스플레이 솔루션 강화
의료용 모니터·전기차 충전기 등 신사업 육성…미래 포트폴리오 완성
장익환 “맞춤 서비스·차별화 솔루션 통해 ‘신뢰 받는 파트너’ 될 것”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부사장이 10일 경기 평택 LG디지털파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BS사업본부의 비전과 사업 경쟁력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맞춤 서비스와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기업군을 대상으로 하는 BS(비즈니스솔루션) 사업부문을 대폭 강화한다.  특히 메디컬 모니터, 전기차 충전기 등 잠재력이 높고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큰 영역에 집중해 미래 성장 기회를 확보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B2B 비중을 45%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BS사업본부에서만 ‘매출 10조원 시대’를 연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LG전자 BS사업본부는 10일 경기 평택 LG디지털파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BS사업본부의 비전과 사업 경쟁력을 발표했다.

현재 LG전자는 다양한 B2B 제품과 솔루션을 비롯해 전장, HVAC(냉난방공조), 빌트인(Built-in) 가전,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등 B2B 사업 역량을 전사적 차원에서 확대하고 있다. 

LG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첨병으로 지목된 곳이 바로 BS사업본부다. 이날 BS사업본부는 호텔, 매장, 기업, 학교 등 다양한 버티컬(특정 고객군)별 상업용 디스플레이 부터 노트북·모니터 등 IT 기기, 상업용 로봇, 전기차 충전기 등 LG전자의 대표적인 B2B 제품과 솔루션 사업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호텔과 병원의 TV·사이니지, 프리미엄 노트북 등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캐시 카우 사업에 힘을 쏟는 한편, 의료용 모니터, 전기차 충전기 등 유망 신사업도 육성해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키로 했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지난 66년 간 가전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과 고객이 거주하는 다양한 공간에 대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B2B 고객에 맞춤형 서비스와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안하는 사업 파트너로 거듭날 것”이라며 “2030년까지 BS사업본부의 매출액을 현재의 2배 수준인 10조원 규모로 끌어올리겠다”고 목표도 제시했다.

LG전자의 차세대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왼쪽)와 LG 매그니트. <사진=LG전자>

우선, LG전자는 호텔, 병원, 매장, 학교 등 공간별 맞춤형 디스플레이 솔루션 사업에 더 집중한다.

LG는 사이니지(Signage) 및 호텔·병원 TV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실제, 2019년 이후 LG전자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은 연평균 7%씩 성장하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LG전자는 올인원(All-In-One) LED, 마이크로 LED 등 프리미엄 파인피치(픽셀 간격 2mm 이하) LED 사이니지 제품을 중심으로 B2B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기로 했다.

특히 미래 디스플레이로 손꼽히는 마이크로 LED ‘LG 매그니트(MAGNIT)’를 앞세워 고객 확보에 나선다. LG 매그니트는 △회의실용 올인원 타입 △버추얼 프로덕션(VP) 전용 △프리미엄 홈 시네마용 △설치 및 관리가 편리한 전원공급장치(PSU) 분리형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2020년부터 최근 4년 간 LG 매그니트 매출이 연평균 두배씩 증가하고 있다.

생산 과정부터 화질까지 AI(인공지능)를 적용한 차세대 ‘LG 마이크로 LED’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차세대 LG 마이크로 LED는 AI가 약 2500만개에 이르는 LED 칩 각각의 품질을 정밀하게 감정 및 선별 생산한다. 또 제품에 적용된 AI 프로세서는 영상의 밝기, 색조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화된 화질로 보정해준다.

B2B 고객의 잠재 수요를 발굴하고 제품에 SW(소프트웨어)와 공간별 맞춤 솔루션 등을 제공해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도 확보해 나간다.

일례로 LG는 호텔·병원용 호스피탈리티 TV에 구글 캐스트, 애플 에어플레이 등 화면 무선 공유 기능을 적용했다. 이에 객실 TV 화면 내 QR 코드만 스캔하면 개인 기기에서 즐기던 콘텐츠를 바로 TV에서 이어볼 수 있다. 퇴실 시에는 시청 및 TV 연결 이력도 자동 삭제된다.

또 온라인 B2B 솔루션 플랫폼 ‘LG 비즈니스 클라우드’에서는 △디지털 사이니지 광고 솔루션 ‘LG DOOH Ads’ △디지털 사이니지 및 호텔·병원 TV용 콘텐츠 관리 솔루션 ‘LG 슈퍼사인클라우드’와 ‘프로센트릭’ △실시간 모니터링 및 원격 제어 솔루션 ‘LG 커넥티드케어)’ 등 다양한 SW가 제공된다.

LG전자 의료용 모니터 라인업. <사진=LG전자>

BS사업본부가 매출 10조원 시대를 열기 위해 점찍은 또 하나의 미래 먹거리는 의료용 모니터 사업이다.

의료용 모니터는 국가별 의료 기기 규격, 의료용 영상 표시 규격인 ‘다이콤(DICOM) Part 14’ 등을 충족하는 높은 화질 정확도와 신뢰성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이에 진입 장벽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이자 대표적인 고부가 제품으로 손꼽힌다.

특히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는 병원에서 엑스레이, 내시경 등으로 획득한 이미지를 확인할 때 의료용 모니터를 사용하도록 법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이같은 규제로 인해 향후 시장은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용 모니터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25억달러(약 3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2016년 의료용 모니터를 처음 선보인 이후, 북미, 유럽 등을 중심으로 매년 꾸준히 사업을 확장해 왔다. 현재 △수술용 미니 LED 모니터 △맘모그래피 특화 진단용 모니터 △화면 분할 기능을 갖춘 고해상도 제품을 포함한 총 14종의 임상용·진단용·수술용 메디컬 모니터와 6종의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DXD) 등 의료용 모니터 라인업을 완성했다.

LG는 의료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을 한번에 공급하는 ‘턴키’ 수주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의료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향후 5년 내 글로벌 톱3 수준의 의료용 모니터 업체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BS사업본부는 이미 목표 달성에 성큼 다가선 상태다. 지난해 말 LG는 프랑스 공립 병원 구매자 연합(CAIH)과 2027년까지 4년 간 1000만유로(약 150억원) 규모의 의료용 모니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LG전자는 차후 의료용 모니터 및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등에서 획득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관련 솔루션에 AI를 적용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의료 이미징 장비 사업 진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LG전자 직원이 경기 평택 LG디지털파크 전자파 시험소에서 전기차 충전기의 전자파 방출량을 테스트 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장 부사장은 LG의 차세대 유니콘 사업으로 육성 중인 전기차 충전기 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실제 LG전자는 내년을 글로벌 전기차 충전기 시장 공략을 확대하는 원년으로 삼고,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 관계 구축 및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 초 미국 텍사스에 충전기 생산 거점을 구축한 데 이어 6월엔 북미 1위 전기차 충전 사업자인 차지포인트와 손잡고 유통 채널을 활용한 제품 판매 확대, 제품 포트폴리오 보완, 차세대 솔루션 공동 개발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B2B 사업을 통해 구축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호텔, 쇼핑몰, 매장, 차고지 등 다양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수요를 공략 중이다.

글로벌 톱티어 도약을 천명한 LG전자는 2030년까지 미 급속 충전기 시장에서 8%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설정했다.

현재 LG전자가 국내 및 북미 시장에서 운영 중인 완속·급속 전기차 충전기는 총 6종이다. LG는 연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350kW 초급속 충전기를 추가 생산할 예정이다. 또 올 4분기엔 유럽 시장을 겨냥한 30kW, 7kW급 완속 충전기 2종도 출시한다. 제품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LG는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진다는 구상이다.

장 부사장은 “호텔·병원용 TV·사이니지 등 BS사업본부의 주력으로 자리 잡은 기존 사업 뿐만 아니라 메디컬 모니터, 전기차 충전기 등 신사업까지 B2B 제품과 솔루션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2030년 매출 10조원 달성’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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