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6’ 1차 출시국 포함, 판매 첫날…“‘반쪽 AI폰’에도 ‘오픈 런’

시간 입력 2024-09-21 07:00:00 시간 수정 2024-09-20 17:27:22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20일 아이폰 16 국내 공식 출시…오프라인 판매 시작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 지연에도 1차 출시국 기대감 ↑

20일 아이폰16 출시를 앞둔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구매자들이 대기 줄을 서 있다. <사진=김은서 기자>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16 시리즈’가 한국에 상륙했다.

국내 출시 첫 날인 20일 오전 7시 30분, 개장을 30분 가량 앞둔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 앞에는 아이폰 16 시리즈를 구매하기 위한 인파로 줄이 길게 늘어섰다. 이날 애플스토어는 기존 개점 시간인 오전 10시보다 두 시간 앞당긴 8시에 문을 열었지만, 사전 예약 수령과 현장 구매를 위해 방문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방문객들은 특히 올해 사상 처음 한국이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포함된 것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장 구매 줄에 서 있던 대학생 A씨(24세)는 “예전부터 아이폰 16 구매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올해 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돼 최대한 빨리 스토어에서 수령하고 싶어 줄을 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아이폰 15 시리즈의 경우, 공개 이후 한 달여 뒤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됐지만 올해 아이폰 16 시리즈는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과 함께 판매된다. 국내 출시가 예년보다 빠르게 이뤄지면서 아이폰 16을 구매하기 위해 여러 나라에서 온 외국인 방문객들도 눈에 띄었다.

20일 애플 명동의 아이폰16 1호 구매자인 김민재(28)씨가 아이폰16 프로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김은서 기자>

오전 8시 카운트다운과 함께 매장 문이 열리자 입구 앞에 일렬로 선 직원들이 열띤 환호와 함께 고객들을 맞았다. 이날 애플 명동의 1호 구매자는 아이폰 프로 16 화이트 티타늄 모델을 구매한 IT 블로거 김민재(28세)씨였다. 김 씨는 지난해에도 애플 명동에서 아이폰 15 1호 구매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김 씨는 “새벽 5시 40분에 도착했다”며 “아이폰 16 프로로 가면서 화면이 커졌고, 평소 카메라를 즐겨 쓰는데 새롭게 추가된 ‘카메라 컨트롤’ 기능처럼 미러리스에서 볼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핸드폰에서도 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이폰 16 프로·프로맥스 모델은 각각 6.3인치(15.cm), 6.9인치(17.3cm)로 전작 대비 화면이 0.2인치씩 커졌다. 아이폰 사상 가장 얇은 베젤(테두리)를 적용하면서 화면 크기는 커졌지만, 기기 전체 크기는 늘어나지 않았다.

새로운 ‘카메라 컨트롤’ 기능은 아이폰 16 시리즈의 측면에 탑재된 버튼으로 구동된다. 카메라 앱으로 촬영 시 버튼에 손가락을 대고 움직이면 확대·축소, 노출, 피사계 심도 등 여러 제어 옵션을 조절할 수 있다.

애플 명동에 전시된 아이폰16. <사진=김은서 기자>

김 씨는 애플의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해서 “내년에 한국어 지원이 된다는 점은 아쉬울 수 있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미국에서 베타(시험) 버전을 거쳐 더 좋은 품질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앞서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오는 10월 애플 인텔리전스의 베타(시험) 버전을 미국에서 영어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12월부터는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영국의 현지 표준 영어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애플이 아이폰 16 시리즈의 주요 기능으로 꼽혔던 애플 인텔리전스의 출시 시기를 미루면서 일각에서는 아이폰 16에 대해 ‘반쪽자리 AI 폰’이라는 비평이 나오기도 했다.

아이폰 16 시리즈에 탑재되는 애플 인텔리전스는 애플의 첫 자체 AI 시스템으로, △텍스트 교정·요약 △이메일 요약 △통화 녹음·요약 △이모티콘(젠모지) 생성 △특정 사진 및 동영상 속 장면 찾기 기능 등을 지원한다.

자체 음성비서 시리의 언어 이해 능력도 향상됐다. 사용자와의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명령을 수행할 수 있으며, 타이핑만으로도 시리를 사용할 수 있다. 또 화면 내용도 인식이 가능해져 사용자의 동의에 따라 화면 속 콘텐츠를 이해하고 필요한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이날 아이폰 16 블랙 색상을 구매한 B씨(31세)는 “아직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구체적으로 와닿지 않는다. 한국어가 지원되면 사용해 볼 것 같다”며 “통화 녹음이 가능해지는 건 기대되지만, 녹음 사실이 상대방에게 알려지는 건 아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식 출시된 아이폰 16 시리즈의 국내 출고가는 아이폰 16이 125만원, 아이폰16 플러스가 135만원부터 시작한다. 아이폰16 프로는 155만원부터, 아이폰16 프로맥스의 경우 190만원부터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