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운반선 용선료 2020~2021년 대비 5배↑
코로나 엔데믹 이후 수요 폭증…공급은 크게 부족
대규모 투자·선대 확대 예정…기업가치 상승 기대

현대글로비스 자동차 운반선(PCTC) ‘글로비스 스텔라’호.<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자동차 운반선(PCTC) 부족 장기화에 따른 용선료(배 사용 비용) 상승 현상의 반사이익을 누릴 전망이다.
23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6500CEU(1CEU=차량 1대를 운반할 수 있는 공간)급 자동차 운반선을 하루 빌리는 데 드는 용선료는 평균 10만5000달러(약 1억4000만원)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년과 2021년에 연평균 용선료가 2만달러(약 2700만원) 안팎 수준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5배 넘게 급증했다.
용선료 급등은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자동차 운반선에 대한 수요 폭증에도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해운업은 선주에게 용선료를 내고 선박을 빌려와 화주로부터 운임을 받는 구조라 용선료 상승은 운임 인상으로 직결된다.
해운업계는 글로벌 선사들이 자동차 운반선을 새로 만들기도 하지만, 납기까지 통상 2~3년이 걸리는 만큼 선복(선박 내 화물 적재 공간) 부족으로 고운임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수의 선사가 글로벌 자동차 운반선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점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현재 전 세계 자동차 운반선은 750여척으로 추정된다. 자동차 선사로는 일본·유럽 선사와 함께 한국에서는 현대글로비스가 유일하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수출의 경우 해상 운송 외에는 대안이 없는 데다 극동발 물동량 증가로 운송 선박 부족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이런 환경은 현대글로비스의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선대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81척(올 1월 기준)인 자동차 운반선 선대 규모를 2027년 110척, 2030년에는 128척으로 확대해 해운 사업의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자동차 운반선 부문은 선대를 확대해 현재 소화하고 있는 연 340만대의 완성차 해상운송 물량을 2030년 50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는 2030년 글로벌 완성차 해상운송 시장 전체 예상 물동량인 2400만대의 약 20%에 해당한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자동차·기아를 제외한 비계열사 매출 비중을 늘리며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7조644억원, 영업이익은 43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 6.5% 증가했다. 매출의 경우 역대 2분기 중 신기록을 경신했다.
현대글로비스가 최근 공개한 올해 실적 가이던스(전망치)는 매출 26조~27조원, 영업이익 1조6000억~1조7000억원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030년까지 향후 6년간 9조원 이상의 투자를 지속해 매출 40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7% 수준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중장기 성장 전략과 개선된 주주환원정책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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