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 ‘애플 인텔리전스’ 내년에 한국어 지원…삼성과 AI폰 대결 본격화 되나

시간 입력 2024-09-19 17:01:10 시간 수정 2024-09-19 1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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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뉴스룸 통해 애플 인텔리전스 한국어 지원 계획 발표…내년 예정
통화 녹음·텍스트 교정·시리 언어 이해 능력 향상…삼성과 AI폰 전면전 예상
글로벌 사전 판매량 전작 대비 13% 감소…“애플 인텔리전스 출시 지연 영향”

애플 아이폰 16 프로. <사진제공=애플>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16 시리즈 국내 출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의 지원 언어에 한국어가 공식 포함되면서 국내 시장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자사 뉴스룸을 통해 새로운 운영체제인 iOS18과 애플 인텔리전스의 주요 기능을 소개하고, “내년에는 중국어, 인도 현지 표준 영어, 싱가포르 현지 표준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한국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등 더 많은 언어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9일(현지시간) 애플은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애플 인텔리전스의 베타(시험) 버전을 미국에서 영어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오는 12월부터는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영국의 현지 표준 영어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당시 한국어 지원 여부는 공개되지 않으면서, 일각에서는 국내 소비자는 내년에도 애플 인텔리전스를 사용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아이폰 16 시리즈에 탑재되는 애플 인텔리전스는 애플의 첫 자체 AI 시스템으로, △텍스트 교정·요약 △이메일 요약 △통화 녹음·요약 △이모티콘(젠모지) 생성 △특정 사진 및 동영상 속 장면 찾기 기능 등을 지원한다.

자체 음성비서 시리의 언어 이해 능력도 향상됐다. 사용자와의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명령을 수행할 수 있으며, 타이핑만으로도 시리를 사용할 수 있다. 또 화면 내용도 인식이 가능해져 사용자의 동의에 따라 화면 속 콘텐츠를 이해하고 필요한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팀 쿡 애플 CEO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애플 유튜브>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의 한국어 지원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한국 소비자들도 내년 중 한국어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삼성전자와의 경쟁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애플보다 한 발 앞서 갤럭시 S24 시리즈와 갤럭시 Z 플립·폴드 6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에 ‘갤럭시 AI’를 기본 탑재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76%, 애플의 점유율은 22%로 집계됐다.

애플은 올해 한국을 아이폰 16 1차 출시국에 포함시키는 등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이 1차 출시국에 오른 것은 2009년 아이폰이 국내 시장에 도입된 후 처음이다. 새 아이폰은 오는 20일 정식 출시된다.

한편, 아이폰 16 시리즈의 글로벌 사전 주문 판매량은 지난해 아이폰 15 시리즈 대비 약 12.7%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궈밍치 TF인터내셔널 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아이폰 16의 첫 주말까지 사전 주문 판매량이 약 3700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궈밍치는 “아이폰16 프로 시리즈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낮은 주요 요인 중 하나는 주요 판매 포인트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아이폰16 출시와 함께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중국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도 아이폰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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