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호텔사업 진출 6년…연 매출 신기록 경신할까

시간 입력 2024-09-12 17:45:00 시간 수정 2024-09-12 16:58:58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2018년 9월 호텔사업 진출…엔데믹 이후 정상 궤도
올해 상반기 매출 91억원…매출 신기록 달성 가능성
객실 가동률·외국인 비중 증가세…수익 다각화 주목

제주항공이 운영 중인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 전경.<사진제공=제주항공>

제주항공의 호텔사업이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높은 객실 가동률을 꾸준히 유지한 덕분이다. 제주항공이 올해 호텔사업 매출 신기록을 재경신해 수익 구조 다각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항공의 호텔사업 매출은 164억원, 영업이익은 42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대비 매출은 105% 늘어났고,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제주항공의 호텔사업 매출은 91억원,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108.3% 증가했다. 남은 하반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경우 지난해 세운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다시 경신할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자회사인 ‘퍼시픽 제3호 전문사모부동산투자 유한회사’를 통해 2018년 9월부터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에서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를 6년째 운영하고 있다. 퍼시픽 제3호 전문사모부동산투자 유한회사는 제주항공이 2016년 12월 73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제주항공이 일찌감치 호텔사업에 진출한 건 항공 수요 증가와 개별여행 트렌드 확산에 발맞춰 수익 구조를 다변화해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제주항공은 항공운송사업과 호텔사업 간 시너지를 목표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호텔사업이 호실적을 거둔 배경은 높은 객실 가동률에 있다.

이날 제주항공에 따르면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의 올해 1~8월 누적 기준 객실 가동률은 93.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객실 가동률인 84.9%보다 8.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전고점인 2019년(88.9%)과 비교해도 4.4%포인트 높다.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2020년 연간 객실 가동률이 41.3%에 그쳤던 것과 대조된다.

외국인 투숙객 비중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9년 83.1%를 기록했던 외국인 투숙객 비중은 2021년 5.8%까지 하락했지만, 2022년부터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더니 올해는 8월 말 기준 90.5%까지 치솟았다.

제주항공은 올해 연결 자회사를 통한 사업 다각화와 함께 화물 등 비여객 매출을 확대해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제유가, 환율 등에 큰 영향을 받는 여객사업과 달리 비여객사업으로 분류되는 화물사업과 부가사업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홍대호텔이 안정적인 사업 다각화 궤도에 올라섰다”며 “항공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맞춤 서비스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