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모바일 앱 ‘나우’, 네이버TV로 통합
네이버TV에 클립·치지직 등 연동 계획…동영상 생태계 확장
채널 개설·광고 수익화 문턱 낮추고 창작자 지원도 ‘활발’
네이버가 자사 동영상 모바일 앱인 ‘나우(NOW)’를 ‘네이버TV’로 통합하고, 동영상 플랫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창작자가 쉽게 동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도록 하고, 수익화 조건도 간소화해 플랫폼 활성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동영상 모바일 앱인 ‘나우’라는 브랜드를 종료하고, 그 기능을 네이버TV로 통합해 더욱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말 PC 버전에서 두 서비스의 통합을 마친 후, 이번에는 모바일 앱까지 통일시키면서 최종 통합을 완료한 것이다.
또한 네이버는 자사 숏폼 영상 서비스인 ‘클립’을 네이버TV와 연동해 짧은 영상 콘텐츠를 확대하고, 연내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도 추가로 연동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네이버TV의 콘텐츠 확장을 위해 자사 동영상 서비스들 간의 통합·연동 뿐만 아니라 창작자 유치에도 힘을 쓰고 있다. 다양한 외부 창작자에게 문을 열어 콘텐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지난달 29일 네이버TV에서 누구나 쉽게 채널을 개설할 수 있도록 절차를 단순화했다. 기존에는 유튜브 등 타 플랫폼 구독자 100명 이상의 조건을 충족해야 했지만, 이제는 별도의 승인 없이 채널을 개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PC 뿐만 아니라 모바일 환경에서도 손쉽게 동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네이버는 ‘클립'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하반기 동안 2500명의 새로운 창작자를 모집하고, 활동 분야를 기존 10개에서 25개로 세분화했다. 매월 숏폼 콘텐츠 10개 이상을 올리는 창작자에게는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하는 등의 혜택을 제공하며 창작자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광고 수익 창출 측면에서도 네이버TV는 유튜브 보다 상대적으로 더 낮은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유튜브는 광고를 통해 수익을 얻으려면 1년 동안 4000시간 이상의 유효 시청 시간과 1000명 이상의 구독자를 요구하는 반면, 네이버TV는 누적 동영상 재생 300시간, 채널 구독자 수 300명만 넘으면 된다.
한편, 네이버는 마케팅 및 창작자와 업체 간 협업을 돕는 ‘브랜드 커넥트’ 플랫폼의 운영 정책에도 변화를 줬다. 최근에는 결제 및 보상 관련 규정을 강화하고, 허위 보상액 기재에 대한 제재를 추가하는 등 창작자 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했다. 이번에 개정된 규정은 이달 29일부터 적용된다.
네이버는 올해 초부터 브랜드 커넥트의 대상 범위를 외부 인플루언서 까지 확대하고, 결제 및 정산 기능을 도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작자가 제때 보상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자 네이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재를 더욱 강화한 것이다.
네이버 측은 “보다 다양한 창작자들이 영상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네이버 내 동영상 생태계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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