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법인, 비스포크 AI 세탁기·냉장고 출격
‘AI 가전’ 전략으로 인도 시장개척…“인도는 AI의 차세대 놀이터”

삼성전자 인도법인 27(현지시) 최근 인도에서 비스포크 AI 세탁기 신제품 10종을 선보였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가전’ 전략을 앞세워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인도 가전 시장은 14억 명에 달하는 거대 인구와 낮은 가전제품 보급률로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에서 비스포크 AI 양문형 냉장고 시리즈와 비스포크 AI 세탁기 신제품 10종을 선보였다.
인도에서 출시된 비스포크 AI 양문형 냉장고는 냉장실이 상단에, 냉동실이 아래에 위치한 2도어 제품이다. 가격은 396L(리터) 기준 6만4990루피(약 103만7000원)부터 465L 기준 7만2990루피(116만4000원)까지다.
특히 삼성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와 AI를 활용해 사용자의 냉장고 사용 패턴을 분석하고, 전력 사용을 최적화하는 ‘스마트싱스 절약 모드’와 냉장고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는 ‘스마트싱스 홈 케어’ 등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스마트싱스로 냉장고 조명을 조절하는 ‘스마트 조명’ 기능과 냉장고 내부 공기를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액티브 프레쉬 필터+’ 등도 탑재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 관계자는 “냉장고 분야의 선두주자로서 삼성전자는 냉각 기능을 넘어 일상 생활을 향상시키는 접근성, 적응성, 미적 디자인을 동시에 제공하는 가전제품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비스포크 AI 양문형 냉장고는 첨단 AI 기능과 비스포크 디자인, 넉넉한 저장 용량을 갖춰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 디자인을 완벽하게 결합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비스포크 AI 세탁기 신제품 10종은 모두 12kg 중대형 제품이다. 인도 전통 여성복인 사리를 비롯해 담요, 커튼 등 부피가 큰 제품을 세탁하는 데 적합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가격은 5만2990루피(84만6000원)부터 책정됐다.
세탁기 역시 △AI 워시 △AI 절약 모드 △AI 에코버블 등 첨단 AI 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앱)과 통합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세탁 옵션 또한 제공한다. 예컨대 ‘스마트싱스 클로징 케어’ 기능을 활용하면 추천 세탁 코스를 기반으로 맞춤형 코스를 만들고 저장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 외출 모드’에서는 원격으로 세탁기를 제어할 수 있으며, 갤럭시 스마트폰을 통해 알림을 받아볼 수 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 관계자는 “인도 소비자들은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상의 세탁 능력을 제공하면서도, 에너지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가전을 찾고 있다”며 “프리미엄 AI 세탁기 라인업을 통해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대용량 세탁기 시장 선두에 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3월 21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 위치한 삼성 BKC 매장을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인도법인>
삼성전자가 AI 가전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것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미래시장인 인도에서 시장 우위를 이어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995년 처음 인도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꾸준히 생산·판매 거점을 확대하며 인도 가전, 스마트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삼성은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 첸나이 가전 공장, 노이다·벵갈루루·델리 연구소 등을 운영 중이다.
특히 인도 가전 시장은 14억명에 달하는 거대 내수를 바탕으로 잠재적 구매력이 높은 신흥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가전제품 보급률이 낮은 점도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인도의 냉장고와 세탁기 보급률은 각각 38%, 17% 수준으로 추산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인도 가전 시장 규모가 2018년 109억3000만달러(약 14조6200억원)에서 2025년에는 210억3800만달러(약 28조15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인도 뭄바이 고급 상업지구인 반드라 쿨라 콤플렉스에 위치한 ‘지오 월드 플라자’에 ‘삼성 BKC’를 열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 BKC는 삼성전자의 가전제품, TV, 모바일 기기 등을 판매하는 체험형 플래그십 매장이다.
한종의 삼성전자 부회장은 앞서 지난 3월 뭄바이 삼성 BKC를 방문하고 “삼성전자는 개방형 협업 모델을 통해 모든 소비자에게 AI와 초연결성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인도는 AI의 차세대 놀이터이고, 삼성 BKC 매장은 삼성전자의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 비전을 구현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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