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애국소비’ 열풍에 상반기 호실적…미국 제재 이전 매출 회복

시간 입력 2024-08-30 17:55:39 시간 수정 2024-08-30 17: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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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매출 4175억위안…전년비 34.3% 증가

화웨이 로고. <사진제공=화웨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매출이 미국의 대중 제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에서 휴대전화와 자동차 부문 판매량이 늘어난 결과다.

30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전날 실적 발표에서 올해 상반기 매출이 4175억위안(약 78조6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4.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제재가 시작된 2019년 상반기 4013억위안(약 75조4000억원)을 뛰어넘는 것이다. 다만 화웨이는 부문별 매출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쉬즈쥔 화웨이 회장은 “그룹의 전반적인 경영 상황이 예상에 부합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제재 이후 화웨이 연간 매출액은 2019년 8588억위안(약 161조5000억원)에서 2020년 8913억위안(약 167조6000억원)으로 상승한 뒤 2021년 6368억위안(약 119조7000억원)으로 감소했다. 2022년에는 6423억위안(약 120조8000억원), 지난해엔 7041억위안(약 132조400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매출 상승 흐름을 유지한다면 올해 화웨이의 연간 매출액이 2019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화웨이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률은 13.2%로 작년 동기 대비 1.8%포인트(p) 줄었지만, 순이익액이 551억위안(약 10조3천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500억위안을 돌파했다.

상반기 매출 증가는 화웨이의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 속에 지난해 8월 7㎚(나노미터·10억분의 1m) 첨단 반도체 장착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Mate)60 프로’를 발표했고, 9월에는 폴더블폰 ‘메이트 X5’를 출시했다. 올해 4월에는 젊은 층을 겨냥한 고급 스마트폰 ‘푸라’(Pura) 시리즈를 각각 내놓았다.

시장조사기관 IDC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110% 증가했다. 작년 1분기 8.6%에 그쳤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17%, 2분기 18.1%로 상승했다.

차이신은 “화웨이의 고급 스마트폰 복귀는 심지어 애플이 어쩔 수 없이 가격을 내려 충격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화웨이와 중국 전기차 업체 세레스가 협력해 내놓은 ‘아이토’(AITO) 시리즈 역시 중국 시장에서 견조한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가격대가 47만~57만위안(약 8800만~1억700만원)인 아이토 M9 모델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총 7만대가 판매됐고, 7월에만 1만8000대가 팔려 50만위안(약 9400만원)대 고급 차종 중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올해 상반기 화웨이 자동차사업부는 매출 104억4000만위안(약 1조9000억원)에 순이익 22억3천만위안(약 4000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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