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노키아, 모바일 네트워크 자산 매각 고려 중”
인수 금액 100억달러 달할 듯…삼성 등 경쟁사들 ‘눈독’
삼성 네트워크, 실적 부진 심화…위기 돌파구 모색 시급
이재용, 미래 먹거리로 6G 낙점…“초격차 통신 기술 선점”
삼성, 노키아 자산 인수 통해 차세대 기술 역량 내재화

삼성전자가 핀란드 통신 장비 업체 노키아의 모바일 네트워크 자산을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글로벌 통신 시장을 선도해 온 삼성이 차세대 6G(6세대 이동통신)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 2019년 5G(세대) 이동통신 시장이 개화하며 빠르게 매출을 확대해 온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최근 수요 감소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삼성은 이같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6G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네트워크사업부 살리기에 방점을 찍은 삼성전자에게 있어 노키아 모바일 네트워크 자산 인수가 차세대 네트워크 통신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으로 29일 삼성전자를 포함한 몇몇 기업들이 노키아의 모바일 네트워크 자산을 눈독 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가 나온 것은 노키아가 최근 심화하고 있는 실적 부진으로 인해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 부문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이후 5G 시장이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데 이어 중국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에 힘입어 급성장한 화웨이 등 경쟁 업체의 등장으로 주도권 다툼까지 치열해지면서, 노키아는 점차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대책으로 모바일 네트워크 자산을 정리하는 방안 등을 고민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노키아는 모바일 네트워크 자산 일부 또는 전부를 매각하는 것부터 분사 혹은 경쟁사와의 합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키아 모바일 네트워크 자산의 전체 인수 금액은 100억달러(약 13조3580억원)에 달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시장에서는 노키아의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 부문을 상당히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한다. 현재 해당 사업 부문은 전 세계 무선 통신 사업자에 기지국과 무선 기술, 서버 등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삼성이 상당히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와 통신 인프라를 연결하는 무선 네트워크 사업을 위해 노키아 자산을 인수할 의지가 있음을 표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삼성전자는 삼성 갤럭시 등 스마트폰과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갖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통신 장비 분야에서는 노키아, 에릭슨 등 선도 업체뿐만 아니라 후발 주자인 화웨이 등에 비해서도 사업 규모가 작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네트워크사업부의 매출은 경쟁 업체보다 현저히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와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노키아의 매출액은 약 241억달러(약 32조1566억원)를 기록했다. 에릭슨 역시 약 248억달러(약 33조857억원)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29억달러(약 3조8689억원)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노키아, 에릭슨의 매출 대비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더구나 올해 들어선 삼성 네트워크사업부의 실적 부진이 더욱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 2분기 네트워크사업부 매출은 7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400억원 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 1분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1조800억원에서 올해 7400억원으로, 무려 31.5%나 급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삼성전자는 인력 감축이라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올 6월 삼성전자는 네트워크사업부 소속 인력 4000여 명 중 약 20%에 가까운 700여 명을 타 사업부로 전환 배치했다.
앞서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드라이브를 걸며 무선사업부와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등에서 파견 왔던 직원들도 기존 소속 사업부로 대거 복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1월 10일 서울 서초구 삼성리서치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글로벌 통신 시장의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강도 높은 긴축 경영에 나선 네트워크사업부는 눈앞에 닥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를 서둘러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노키아의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 부문 인수를 통해 차세대 통신 기술 역량을 내재화하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만약 노키아의 모바일 네트워크 자선을 확보한다면 삼성은 통신 장비 분야의 신성장동력인 6G 기술 개발에 막대한 추진력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6G는 이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차세대 네트워크 통신 기술이다.
6G에 대한 이 회장의 관심은 상당하다. 이 회장은 올해 새해 첫 현장 경영 행보로 네트워크 통신 기술 점검에 나섰다. 이는 2019년 1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5G 장비 생산라인 가동식 참가 이후 5년 만이다.
올 1월 10일 이 회장은 서울 서초구 삼성리서치를 찾아 △6G 통신 기술 개발 현황 △국제 기술 표준화 전망 △6G 및 5G 어드밴스드 등 차세대 통신 기술 트렌드를 살펴보고, 미래 네트워크 시장 선점을 위한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삼성의 글로벌 R&D(연구개발) 허브인 삼성리서치는 차세대 네트워크 통신 기술, AI(인공지능), 로봇, 헬스 케어 등 최첨단 미래 기술을 연구하는 조직이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새로운 기술 확보에 우리 생존과 미래가 달려 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선제적 R&D와 흔들림 없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과감하게, 더 치열하게 도전하자”고 덧붙였다.
이 회장의 발언과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산업 재편 가속화 등에 따른 복합 위기 상황에서도 선제적 투자 및 R&D 확대를 통한 초격차 기술 선점과 미래 준비를 당부한 것이다”고 부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삼성전자>
이 회장이 새해 첫 현장 경영에서 차세대 6G 통신 기술 개발 현장을 방문한 것은 6G 기술 선점 여부가 삼성의 미래는 물론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6G는 AI, 자율주행차, 로봇, XR(확장 현실) 등 첨단 기술을 일상생활에서 구현할 수 있게 해주는 핵심 기반 기술이다. 이에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각국은 6G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적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말 6G 기술을 12대 국가 전략 기술 중 하나로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5G 통신 기술을 상용화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6G 분야에서도 ‘초격차 리더십’을 제고한다는 구상이다. 5G에서의 경험 및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장비, 반도체 칩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기술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AI 기술 △고성능 통신 칩 △통신 소프트웨어 등을 폭넓게 발전시켜 6G 통신 분야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포부다.
한편 노키아의 모바일 네트워크 자산 매각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노키아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아울러 노키아는 매각 검토 보도와 관련해 “블룸버그 보도에서 추정한 것에 대해 발표할 내용이 없다”며 “내부적으로 관련 논의도 없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그래픽] 에이피알 연매출 목표](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0/23/2026102310532410606_m.jpg)
























































































![[26-08호] 외국계기업 특수관계자 거래비용 분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22/2026092209074802558_m.png)





![[이달의 주식부호] 반도체 기업 강세…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6위로 3계단 상승](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0/02/2026100211155431699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