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수익성 개선 본궤도…남은 과제는 ‘주담대’ 출시

시간 입력 2024-08-30 17:58:25 시간 수정 2024-08-30 17: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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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익 245억원…반기 최대 실적
가파른 여신 성장세…순이자이익 50.2%↑
자산관리 플랫폼 역량 강화해 비이자수익 개선

토스뱅크가 올해 상반기 여·수신 및 고객 확대를 바탕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네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연간 흑자 전환 기대감도 키웠다.

경쟁사들보다 높은 연체율은 고민이다.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할 필요성이 커졌지만,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옥죄기가 이어지며 쉽지 않은 상황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올해 상반기 245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출범 이래 반기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384억원 순손실 대비 629억원 늘어난 규모다.

여·수신 성장세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토스뱅크의 여신 잔액은 14조8000억원, 수신 잔액은 28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47.2%, 32.5% 급증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은 31조1000억원으로 31.5%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출시한 전월세자금 대출의 잔액은 출시 9개월 만에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등기변동알림, 보증금 반환보증 원스톱 가입 등 차별화된 전세사기 보호 서비스를 제공한 덕분이라고 토스뱅크 측은 설명했다.

핵심 수익원인 순이자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36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2% 성장했다. 같은 기간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92%에서 2.47%로 0.55%포인트 상승했다.

비이자 부문 성장세가 특히 눈에 띈다. 고금리 장기화로 은행권 이자장사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면서 비이자 사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플랫폼에 기반을 둔 혁신 서비스를 내세운다는 인터넷은행 특성상 그 중요도는 여타 시중은행보다 더 크다.

토스뱅크는 올해 상반기 540억원의 비이자수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277억원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목돈굴리기’ 서비스의 채권, 발행어음 판매 연계액이 9조원을 넘어서며 자산관리 플랫폼으로서 비이자수익 증대에 기여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광주은행과 함께하는 ‘함께대출’, 하나카드와 함께하는 ‘토스뱅크 신용카드 WIDE’ 등 파트너십에 기반한 상품들이 8월 출시되며 하반기 비이자수익 증가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올해 ‘평생 무료 환전’부터 ‘나눠모으기 통장’까지 각종 혁신금융 서비스를 출시하며 외형 성장에도 주력했다. 그 결과 상반기 기준 고객 수는 1055만명으로 전년 동기 689만명보다 366만명 증가했다.

연체율은 6월 말 기준 1.27%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1.56%보다 0.29%포인트 낮아졌지만, 경쟁사인 카카오뱅크(0.48%), 케이뱅크(0.95%)보다 높은 수치다. 다만 상반기 기준 누적 대손충당금전입액은 2616억원으로 전년 동기 1530억원 대비 1000억원 이상 늘리며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보유했다고 토스뱅크 측은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토스뱅크의 남은 과제로 주택담보대출 출시를 꼽는다. 인터넷은행 3사 중 주담대를 취급하지 않는 곳은 토스뱅크가 유일하다.

주담대는 가계대출 중에서도 건전성과 수익성이 높은 축에 속한다. 담보가 우량한 데다 건당 대출액도 크기 때문이다. 특히 주담대를 취급하고 있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올해 초 대환대출 인프라를 토대로 시중은행의 고객을 대거 흡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가계대출 관리를 지속해서 주문하고 있어 토스뱅크가 주담대를 출시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당국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게 주담대 확대가 포용금융 실천이라는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혁신과 포용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자본적정성과 건전성 등 기초체력을 더욱 튼튼히 다지며 고객의 신뢰를 지켜나가겠다”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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