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전장 분야 특허 확대…포트폴리오 다각화, ‘광학 쏠림’ 탈피

시간 입력 2024-08-28 17:32:27 시간 수정 2024-08-28 17: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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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전장부품 관련 특허 3500건 출원…미래차 분야 집중
전장 분야로 체질 개선 가속화…상반기 광학솔루션 매출 비중 81%

LG이노텍 마곡 본사. <사진제공=LG이노텍>

LG이노텍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전장부품 분야 특허를 확대하며 핵심 기술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LG이노텍은 지난 5년간 총 3500건의 전장부품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전체 특허 출원 건수 중 전장 분야 특허 비중은 약 40%에 달한다.

LG이노텍은 전장 분야에서도 특히 라이다(LiDAR), 차량 카메라, 차량 조명, 통신 모듈 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와 같은 미래차 중심으로 특허 출원을 빠르게 확대해 가고 있다. LG이노텍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들어 차량용 조명장치 관련 1건, 차량용 무선통신 관련 1건, 차량용 센서 관련 1건, 차량용 모터 관련 2건 등 다수의 특허권을 취득했다.

전장 분야 국제 표준특허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제 표준특허는 ISO(국제표준화기구),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 등 표준화기구에서 정한 표준 규격을 제품에 적용할 때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기술에 대한 특허다. 표준특허를 보유한 기업은 해당 분야의 기술 우위를 선점하고,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다. 표준특허 사용료를 통한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LG이노텍은 “최근 EVCC(전기차 통신 컨트롤러) 국제 표준특허 5건 등재에 성공했다”며 “세계 전기차 통신, 충전제어 시장 점유율 확대 및 로열티 수익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표준특허로 등재된 기술은 통신채널을 이용한 차량 충전모드 결정 기술 4건, 배터리 충전 제어 기술 1건이다. 전기차 충전 분야의 국제 표준특허를 보유한 기업은 재너럴일레트릭(GE)과 지멘스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8개사에 불과하다.

LG이노텍은 전장부품 분야 특허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전장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전략이다.

LG이노텍 임직원들이 차량 센싱 솔루션 핵심 부품인 ‘고성능 LiDAR’(왼쪽∙오른쪽) 및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가운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LG이노텍>

전장부품 사업은 LG이노텍이 추진 중인 핵심 신사업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고, 미래 성장성이 높은 전장부품을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LG이노텍의 매출 비중은 주력 제품인 카메라 모듈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올 상반기 기준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매출은 7조1945억원으로, 전체 매출(8조8888억)의 80.9%를 차지한다.

LG이노텍은 최근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을 개발하며 차량용 통신 부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BLE(저전력 블루투스), NFC(10cm 이내 근거리 무선통신) 및 UWB(초광대역) 등 근거리 통신 기술를 모두 탑재해 원거리 셀룰러 통신으로 작동하는 기존 제품 대비 보완성이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본격 양산 목표 시점은 2027년으로, LG이노텍은 글로벌 완성차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노승원 LG이노텍 CTO(전무)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특허 경쟁력 제고 및 표준화 활동 참여를 통해 LG이노텍의 전장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며 “글로벌 전장부품 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선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술 및 특허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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