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1등’ SK하이닉스, FE 구매 역량 제고해 AI 메모리 리더십 수성한다

시간 입력 2024-08-23 09:28:19 시간 수정 2024-08-23 09: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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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FE구매담당 부사장 인터뷰
“구매 본연 업무 집중…기본에 충실”

김성한 SK하이닉스 FE구매담당 부사장.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급변하는 반도체 수요와 공급망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AI 칩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FE(Front-End) 구매 부문의 역량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성한 SK하이닉스 FE구매담당 부사장은 22일 SK하이닉스 뉴스룸 인터뷰를 통해 “공급망 리스크와 지정학적 이슈 확대로 인한 글로벌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 속에서 FE 구매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해 AI(인공지능) 메모리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FE 구매는 전공정에 필요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를 구매해 현업에 공급하는 사업 부문이다. 품질, 비용, 기술은 물론 배송 전반을 관리하고, 수요까지 예측해 업무 간 유기적인 연결을 최적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과정에서 FE 구매 구성원들은 총소유비용(TCO) 절감 전략 수립, 생산 능력 확보, 공급업체 최적화, 물량 배분 등을 통해 구매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김 부사장은 “과거 조달 구매 중심이었던 조직의 역할이 최근에는 기술 구매, 글로벌 소싱, 공급망 생태계 관리 등으로 확대되면서 대내외적으로 중요성이 커졌다”며 “FE 구매는 웨이퍼 생산에 필요한 필수 소재, EUV(극자외선) 노광 장비 같은 핵심 장비를 적시에 공급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반도체 업황 다운턴(하강 국면) 당시 FE 구매는 투자를 줄이고 원가 경쟁력을 높여 전사적 비용 절감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김 부사장은 “수시로 단가 협상을 했고, 제조·기술 조직과 협업 아이템을 발굴하며 유지 보수 비용을 줄인 것이 주효했다”며 “동시에 공급망 확보, 지속적인 납기 점검, 생산 능력 확충 등을 통해 요동치는 메모리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반도체 한파를 극복하고 메모리 호황기를 맞았는데도 불구하고 김 부사장은 “진정한 게임은 이제부터”라고 말한다. 구매 업무 확장은 물론 미래 시장 준비까지 산적한 일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가장 큰 과제는 지정학적 이슈와 불확실성 증대다.

이와 관련해 김 부사장은 “주요 공급처 정책·전략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공급망 리스크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주기적으로 마켓 인텔리전스와 공급망 관련 리포트를 내면서 구성원들의 통찰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FE 구매 부문의 역할을 확대에도 나섰다. 전문성과 유연성을 높이고, 다양한 이슈를 적극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다.

김 부사장은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는 구매 원칙도 제시했다.

그는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AI 시대에는 상황과 역할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며 “이런 환경에서 방향과 템포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본연의 일에 집중해야 하고, 그래야만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매의 본질은 ‘변수 속에서 경쟁력 있는 구매를 완수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HBM 1위 수성’이라는 전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FE 구매 부문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김 부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핵심 소재·부품을 빠르게 수급해 SK하이닉스의 AI 메모리 시장 리더십을 지키고, 설비 투자비와 유지 보수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경영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것이다”며 “장기적으로는 총소유비용(TCO)을 줄이면서 차세대 반도체 개발을 원활히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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