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중견기업, 2분기 영업익 전년 동기 대비 7.1% ↑

시간 입력 2024-08-18 07:00:00 시간 수정 2024-08-16 17: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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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영업익 107% 늘어나는 동안 중견기업 7% 상승 그쳐
13개 업종 중 7개 업종 영업익 증가…반도체 업체 성장폭 커
와이지‧JYP 등 주요 엔터사 실적악화로 서비스업종 37% ↓
CEO스코어, 국내 500대 중견기업 2024년 2분기 실적 조사

국내 500대 중견기업의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소폭 증가에 그쳤다. 반도체 등 IT전기전자 업종의 실적 성장세가 컸던 반면,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서비스 업종은 실적이 부진했다.

1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매출 기준 500대 중견기업 중 지난 14일까지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492개사를 대상으로 올 2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2분기 매출액은 59조67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2조4228억원) 증가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3조428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1%, 당기순이익은 2조6878억원으로 15.8% 증가에 머물렀다. 이는 같은 기간 매출 7.0%, 영업이익 107.1%, 당기순이익 106.2%나 급증한 500대 기업에 비해 턱없이 낮은 성장세다.

업종별로는 13개 업종 중 7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던 반도체 기업들의 수출이 늘고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덕에 IT전기전자 업종의 실적 상승폭이 컸다. IT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07.3%나 늘었다.

이어 의료기기(흑자전환) △자동차‧부품(18.9%), △석유화학(18.2%) △건설‧건자재(11.6%) △식음료(10.8%) △운송(10.4%) 업종의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의료기기 업종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반사이익 효과가 종료되면서 지난 1분기 실적이 악화됐으나, 2분기 들어서는 코로나19의 재유행 등으로 흑자전환했다.

반대로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감소한 업종은 서비스(-36.9%)였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가 심했다.

이어 △조선‧기계‧설비(-25.8%) △제약‧바이오(-19.8%) △유통(-14.2%) △생활용품(-9.6%) △철강‧금속‧비금속(-7.4%) 업종도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기업별로는 의료기기 업체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영업적자 개선폭이 가장 컸다. 작년 2분기 764억원 적자에서 올 2분기 149억원 적자로 615억원이나 적자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적자 상태에선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통신장비업체 서진시스템은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485억원 증가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정밀기계업체 SNT다이내믹스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97.0% 증가했으며, ‘불닭볶음면’으로 ‘K-푸드’ 열풍의 주역이 된 삼양식품도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 성장률이 103.1%에 달했다.

반도체 경기 회복에 따라 주성엔지니어링(흑자전환), 코미코(471.0%), 미코(293.4%) 등 관련 업체들이 모두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아난티는 올 2분기 영업이익 감소폭이 가장 컸다.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1903억원이나 줄어들면서 적자전환했다.

엔터 업종에서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적자전환), JYP Ent.(-79.6%)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다. 이들 주요 엔터사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이들이 속한 서비스 업종의 영업이익 하락폭도 커졌다.

중국의 저가 공세로 불황의 늪에 빠진 철강사들도 줄줄이 수익성이 하락했다. 휴스틸(적자전환), 한국철강(-98.2%), 한국특강(-92.6%) 등이 큰 폭의 영업이익 하락을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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