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영업익 7.2%↓…아시아나, 순손익 적자 전환
유류비 상승·인건비 증가…고정비 부담 커져 수익성 ‘뚝’
유연한 노선 편성·부정기편 운항 확대…실적 개선 추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2분기 역대급 매출을 올린 반면 영업이익은 일제히 하락했다. 유류비 상승과 인건비 증가 등의 여파로 고정비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1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이달 14일까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34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2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대한항공의 올해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4조402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대한항공이 분기 매출 신기록 경신에 성공한 건 노선별 여객 수요 증감에 빠르게 대응하고, 항공화물 수요를 적극 유치한 덕분이다.
대한항공의 올해 2분기 여객사업 매출은 2조44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중국을 포함한 전 노선의 공급이 늘면서 수익도 함께 증가했다. 미주와 유럽 노선의 상용·개인 관광 수요 강세도 호실적을 견인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업황 개선으로 안정적인 항공화물 수요를 유지하며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을 유치하면서 올해 2분기 화물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1조97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수익성은 악화했다. 대한항공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44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줄었다. 올해 2분기 순이익도 3591억원으로 0.3% 줄며 지난 1분기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유류비 상승과 인건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고정비 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기준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약 270억원의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하계 성수기 수요 집중 기간 증편과 부정기 확대 운영 등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예정”이라며 “전자상거래 수요를 전세기 편성으로 유치하고, 유연한 노선 편성으로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대한항공과 비슷한 실적 흐름을 보였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2조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2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다. 올해 2분기 여객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조1319억원을, 화물사업 매출은 14.1% 늘어난 4297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뉴욕과 시애틀 같은 미주 장거리 노선 공급 확대와 도야마, 아테네, 베네치아 등 고수익 부정기 운항을 병행했다. 이와 함께 미주 노선에 화물기 공급을 늘려 전자상거래, 전자제품, 계절성 신선화물 수요 유치를 확대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1% 급감했다. 특히 순손익은 지난해 2분기 순이익 88억원에서 올해 2분기 순손실 122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의 여파로 외화환산손실 856억원을 기록한 점이 뼈아팠다.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상승, 일시적 인건비 지급 증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정비비·운항비용 증가 등도 수익성 하락을 이끌었다.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뉴욕·로마 등 주요 장거리 노선의 공급을 확대하고, 북해도·다낭·멜버른 등 주요 관광노선의 부정기편을 운항해 실적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화물사업은 7~8월 휴가철 비수기 단발성 수요를 확보하고, 9월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유치로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하계 최대 성수기와 추석 연휴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국내 운송 기업 11곳은 올해 2분기 매출 23조2502억원, 영업이익 1조9157억원, 순이익 1조42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19.8%, 순이익은 18.8%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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