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음은 어디?…현대글로비스, ‘EV 사용후 배터리’ 사업 키운다

시간 입력 2024-08-06 17:49:49 시간 수정 2024-08-06 17: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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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화유코발트 자회사 ‘화유리사이클’과 맞손
ESS 사업·EV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순환 체계 구축
시장 성장 잠재력 높아…2040년 286조원 규모 전망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오른쪽)와 바오 웨이 화유리사이클 대표가 지난 1일 중국 저장성 화유리사이클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전기차(EV) 사용후 배터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미래 신사업으로 낙점한 EV 배터리 회수·재활용 사업의 외연을 확장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6일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일 저장화유리사이클링테크놀로지(ZhejiangHuayouRecyclingTechnology·화유리사이클)와 ‘EV 배터리 사업 협업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중국 저장성 화유리사이클 본사에서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와 바오 웨이 화유리사이클 대표가 만나 협력을 약속했다.

화유리사이클은 세계 1위 코발트 생산 업체인 화유코발트의 100% 자회사다. 코발트는 니켈·망간·알루미늄과 함께 대표적인 배터리 핵심 원소재로 꼽힌다. 화유코발트는 또 다른 배터리 주요 원소재인 하이니켈 전구체는 세계 2위, 하이니켈 양극재는 세계 3위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화유리사이클은 배터리의 용량수명(SOH)을 15초 만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과 다수의 가정·산업용 전력저장장치(ESS)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 100여곳의 거점에서 EV 사용후 배터리를 회수 중인 만큼 현대글로비스의 공급망 관리 노하우를 접목하면 효율적인 배터리 회수 전략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글로비스는 화유리사이클과 국내외 ESS 사업을 비롯해 글로벌 EV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순환 체계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배터리 제조 원부자재, 재활용 자원 등 배터리 생태계 전반의 공급망 관리와 물류 운영 최적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가 보유한 물류 경쟁력과 화유리사이클의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역량이 만나 생기는 시너지로 배터리 자원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EV 사용후 배터리 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들어 전기차 대중화 직전 수요가 일시적으로 둔화하는 ‘캐즘(Chasm)’ 현상이 본격화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판매의 지속적인 증가 추세가 예상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V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연평균 17% 성장해 2030년 424억달러(약 58조원), 2040년 2089억달러(약 286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화유리사이클과의 협업관계 구축을 계기로 EV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내외 기업·지자체 등과의 협력도 지속한다. EV 사용후 배터리의 전략적 회수 거점 설립, 전처리 기술 확보·개발, 배터리 전용 물류 공급망 최적화 등 관련 기술 내재화를 위해서다. 지난 5월에는 제주도와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산업 활성화를 위한 MOU’를 맺기도 했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월 배터리 재활용 전문 기업 이알에 지분 투자를 단행해 전처리 기술과 설비 사용에 대한 역량을 갖췄다. 2021년에는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사용후 배터리 수거를 위해 전용 회수 용기 특허를 취득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선제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EV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2040년 북미·유럽·국내 시장 기준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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