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신사업 모두 영위…광동제약, 미영위비율 50%
셀트리온,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건강관리 앱 사업 진행
종근당·GC녹십자·한미약품, 신규 사업목적 각 1개 추가
국내 500대 기업에 속하는 제약바이오 기업 8곳 중 대웅제약과 광동제약이 최근 5년간 신규 사업목적으로 가장 많은 4개를 각각 추가했다. 대웅제약은 추가한 신규 사업을 모두 영위하고 있으나 광동제약은 50%만 영위했다.
또 유한양행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5년간 신규 사업목적 추가가 없었다.
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500대기업 중 2018년 이후 5년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31곳의 사업목적 추가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제약바이오 기업 8곳 중 유한양행, 삼성바이오로직스 두 기업(25%)만이 신규 사업목적을 추가하지 않았다.
제약바이오 기업 중 대웅제약과 광동제약은 최근 5년간 사업목적 추가 개수가 4개로 가장 많았다.
대웅제약은 2019년 1개, 2020년 3개를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모두 영위하고 있다. 2개는 대웅제약 생명과학연구소와 관련된 내용으로 연구개발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추가된 내용이다. 다른 1개는 식품, 생활용품 및 각종 물품을 판매하는 소매업, 일반제품 및 상품유통업으로 건강기능식품사업 및 생활용품 판매를 위함이다.
특히, 대웅제약은 2020년 엑셀레이터 활동(창업자 선발, 보육, 투자 등), 벤처기업이나 창업자에 대한 투자 또는 이에 투자하는 조합에 대한 출자, 경영컨설팅업, 기업컨설팅업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현재 이노베어 공모전 등 기술창업 투자프로그램 팁스(TIPS)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국내외 유망한 연구자들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해당사업을 추진하게됐다”고 설명했다.
광동제약은 지난 2022년 4개의 신규 사업목적을 정관에 추가했다. 해당 신규 사업목적의 골자는 반려동물 사업과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이다. 회사는 반려동물 용품 도소매·유통업 및 제조업, 사료 제작 및 공급·유통 및 판매업을 추가했다. 이후 견옥고 등 반려견 전용 한방 영양제 사업을 영위했으나 현재는 중단된 상태다.
또, 광동제약은 인터넷 기반의 건강관련 정보 서비스 및 솔루션 제공 사업,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업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헬스케어 플랫폼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해당 사업을 진행하지 않았다. 이에따라 광동제약은 유일하게 신규사업 미영위비율이 50%에 달한다.
이어 셀트리온이 신규 사업목적 3개를 추가했으며 모두 영위하고 있다. 그 중 2개는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의 제조, 수출, 도매 및 판매업과 전 각호와 관련한 수탁가공, 물류, 창고업, 수출입업, 기술용역으로 화장품 사업과 관련된 내용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건강기능식품,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자 해당 사업목적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이 추가한 나머지 사업목적은 정보통신 관련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의 개발, 공급, 자문 및 유지보수업이다. 해당 내용을 추가한 이후 셀트리온은 U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했다. U헬스케어는 유비쿼터스와 원격 의료기술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건강관리 서비스다. 서정진 회장이 은퇴한다고 밝힌 2020년 직접 뛰어들겠다고 밝히기도 한 분야다. 셀트리온은 이후 자체 개발한 장질환 관리 서비스 앱 ‘과장님 케어’를 출시했다. 과장님 케어는 과민성 장 증후군(IBS), 염증성장질환(IBD) 환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 IBD 환자 대상 약물 반응 및 예측 가능한 바이어마커 발굴을 진행중이다.
종근당, GC녹십자, 한미약품은 최근 5년간 신규 사업목적으로 1개를 추가했다.
종근당은 2021년 3월 연구, 개발, 기술정보, 학술 등의 제공업 및 관련 용역 수탁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고 용역 과제 등을 수행하고 있다. GC녹십자는 2022년 3월 부속의원 사업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이후 용인 본사에 의원을 세워 직원 복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2021년 3월 의학 및 약학 연구 개발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이미 신약 연구개발을 하고 있었지만 정관 최신화를 위해 해당 내용을 추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은 업력이 오래된 곳들이 많아 이미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관련 신사업 등은 이미 오래전 사업 정관에 추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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