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액 1조6529억원…전년比 13.3% 증가
2010년 이후 최고 기록…고수익 제품 수주 영향
대한전선이 400억원에 육박하는 분기 영업이익을 거두며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전선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864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544억원 대비 14.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더 큰 폭으로 개선됐다. 올 2분기 영업익은 3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0억원 대비 무려 55.8% 확대됐다.
이에 올 상반기 실적은 역대급 기록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1조65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4583억원과 비교해 13.3%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익은 417억원에서 662억원으로, 58.8% 증가했다.
이번 상반기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도입해 반기 실적을 측정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특히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익인 798억원의 약 80%와 맞먹는 수준이다.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는 고수익 제품 위주의 신규 수주 및 매출 확대가 꼽힌다. 대한전선은 미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초고압 전력망과 같은 고수익 제품 수주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특히 전력망 수요가 늘고 있는 미국에서만 올해 총 52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확보하며 수익성을 크게 제고했다. Taihan VINA(베트남), M-TEC(남아공) 등 해외 거점 생산 법인 역시 지속적으로 실적을 확대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인정하는 기술력과 공고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전력망 호황기를 맞아 지속적으로 호실적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주 확대를 통해 높은 수주 잔고를 지속 유지하는 동시에, 해저 케이블과 HVDC(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 등 전략 제품의 수주를 꾸준히 따내겠다”며 “향후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국가의 수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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