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유치, 지역경제 살리자”…‘게임 지역연고제’ 도입 속도내나

시간 입력 2024-07-25 09:00:00 시간 수정 2024-07-24 17: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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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서울시, 9월 ‘게임·e스포츠서울 2024’ 및 배그 ‘PNC 2024’ 공동 개최
카카오게임즈 ‘이터널리턴’, 국내 최초 지역 연고제 e스포츠 리그 하반기 예정
정부도 e스포츠 진흥 지원 발벗고 나서… “지역 연고제 통해 지속가능 생태계 구축 필요”

정부의 진흥 정책과 함께 e스포츠 산업이 커져가면서 지자체·게임사가 주요 대회 유치를 위해 적극적 나서고 있다. <출처=각 사>

국내 게임사들이 특정 지역과 손잡고 유명 게임의 대규모 e스포츠 대회 개최를 예고하고 있다. 최근 정부 또한 국내 e스포츠 발전을 위한 지원을 본격화 하면서 각 지자체들이 ‘e스포츠’ 대회 개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각 지자체별로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지역 연고제’가 급부상하고 있다. 수도권에 집중된 e스포츠 산업을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것인데, 이미 많은 게임사와 지자체가 관련 협약을 체결하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또한 국회에서는 개정 법률안 발의를 통해 서울에 편중된 e스포츠 인프라를 지방까지 확대하고, 관련 e스포츠 육성을 지원하겠다는 뜻도 내비치고 있다.

2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주요 지자체와 e스포츠 대회 개최를 통해 지역내 산업 진흥을 지원하고 있다. ‘이터널리턴’과 ‘PUBG: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등 팬덤이 탄탄한 각 사의 유명 온라인 게임들이 e스포츠 대회에 대한 관심도를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와 크래프톤이 오는 9월 ‘게임·e스포츠서울 2024’를 개최한다. 17일 서울시청 서소문2청사에서 열린 개최 협약식에서 이민호 크래프톤 e스포츠 총괄(오른쪽)과 이해우 서울시 경제실장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크래프톤>

우선, 크래프톤은 서울시와 함께 오는 9월 ‘게임·e스포츠서울 2024(GES 2024)’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서울시는 게임과 e스포츠 산업을 미래 서울 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GES 2024’는 9월 6일부터 8일까지 경희대학교에서 열리며, 이 행사의 하나로 글로벌 e스포츠대회 ‘PNC 2024’도 공동 개최하기로 했다. ‘PNC 2024’는 크래프톤의 대표작인 ‘배틀그라운드’의 국가별 대항전으로, 올해는 16개국 프로 선수들이 경쟁한다.

앞서 지난 17일 크래프톤과 서울시는 ‘GES 2024’ 행사 공동 개최를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시는 ‘PNC 2024’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경기장 대관 지원은 물론, ‘PNC 2024’와 펍지 e스포츠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위한 서울 시내 옥외 광고, 홍보, 마케팅 활동 등을 진행하고, 크래프톤은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들을 운영할 예정이다.

님블뉴런이 ‘이터널 리턴’의 지역 연고 e스포츠 대회 ‘이터널 리턴 내셔널 리그’를 하반기에 개최할 예정이다. <출처=넵튠>

또한 최근 정식 서비스 1주년을 맞은 카카오게임즈의 ‘이터널리턴’도 국내 첫 지역연고제 e스포츠 리그 계획을 발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하반기 개최 예정인 ‘이터널 리턴 내셔널 리그’는 국내 최초 지역 연고제로 추진되며, 지역 상생 e스포츠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개발사 님블뉴런은 그동안 대전광역시와 부산광역시에 위치한 지역 이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지속적으로 ‘이터널 리턴’ 대회를 개최해왔다.

‘이터널 리턴 내셔널 리그’는 6월부터 진행되는 ‘이터널 리턴 시즌 4’와 9월부터 진행되는 ‘시즌 5’ 기간에 걸쳐 약 6개월간 진행되며, 8주 16회의 정규 시즌 경기와 1회의 결선 경기로 구성된다. 결선 경기는 12월 중 대전 이스포츠 경기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지역 이스포츠 상설경기장 파급효과 및 성과지표 연구’ 보고서에서 ‘이터널 리턴’은 지역 대표 종목으로서 특히 대전 지역에서의 입지 강화에 긍정적인 성과를 얻은 사례로 평가받기도 했다.

9일 황룡사역사문화관에서 주낙영 경주시장(왼쪽 두 번째)이 LCK 법인과 ‘2024 LCK 서머 결승전 개최 도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경주시청>

이외에도 경북 경주시는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법인과 ‘2024 LCK 서머 결승전 개최도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대회는 9월 6일 팬 페스타를 시작으로 7일 결승 진출전, 8일 최종 결승전으로 진행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시는 시설 대관 및 숙박 지원, 경기장 기반시설 구축, 홍보 및 마케팅 등을 담당하며, LCK 법인은 홍보부스 입점, 시상, 중계방송 노출 등 대외 전반 운영을 맡고 경주시 홍보에 협조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최근 ‘게임산업진흥종합계획’을 발표하며 e스포츠 인재 양성과 인프라 구축에 공을 들일 방침을 밝혔다. 골자는 ▲지역 연고제·학생 e-스포츠 강화 ▲세계적 게임기업·교육기관 교류 등 글로벌 인재 육성 ▲게임 리터러시·연령별 특성화 지원 등이다.

다만, 정부의 진흥 정책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민간 주도의 e스포츠 산업 진흥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나 정치권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은 지난달 e-스포츠(이하 이스포츠)의 지역 연고제 도입, 선수 인권 보호, 국내·국제 이스포츠대회 육성 지원 내용을 담은 ‘이스포츠(전자스포츠)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은 이스포츠 선도국이자 최대 강국이지만, 그 영광의 이면에는 이스포츠 구단의 양극화, LCK 디도스 공격 등 당면과제가 많다”며 “지역 연고제 도입을 통해 지속가능한 이스포츠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역 쏠림 현상과 종목 쏠림 현상을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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