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할증료 상승 전환…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권 값 오른다

시간 입력 2024-07-23 17:45:00 시간 수정 2024-07-23 17: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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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최대 14만1400원·아시아나 11만5000원
올해 들어 첫 오름세 전환…국제 유가 하락 기조 반영
항공권 가격 부담 가중…해외여행 증가세는 유지 전망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8월부터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올린다.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오름세로 전환하는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최근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요금 인상 조치로, 해외여행객의 항공권 가격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8월 한국 출발 편도 기준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대한항공 1만8200원~14만1400원, 아시아나항공 2만800원~11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7월 대한항공 1만6800원~12만3200원, 아시아나항공 1만7800원~10만1400원과 비교하면 한 달 새 최대 1만8200원 인상된 요금이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항공 운임에 별도로 부과하는 요금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의 경우 싱가포르 항공유(MOPS)의 현물 시장 가격에 의해 결정된다. MOPS 갤런(1갤런=3.785L)당 평균 가격이 150센트 이상일 때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부과하고, 그 이하면 받지 않는다.

앞서 지난해 12월 대한항공은 올해 1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2만1000원~16만1000원으로 인하한 이후 5월까지 4개월 연속 동결했다. 6월부터 7월까지 2개월 연속 인하한 뒤 8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상을 단행한 건 국제 유가 상승 기조를 상당 부분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와 달러 약세 등의 여파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중동과 유럽의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 등의 요인으로 유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B787-10.<사진제공=대한항공>

국제선과 함께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인상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8월 편도 기준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1만1000원으로 책정했다. 7월 9900원과 비교해 1100원 인상된 요금이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전월 1일부터 말일까지의 MOPS 평균 가격이 갤런당 12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한다.

업계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항공권 가격 부담이 가중됐지만, 해외여행객 증가세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적 항공사를 이용한 국내선·국제선 여객 수는 4496만721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상반기 4704만9066명과 비교해도 95.6%를 이미 회복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7말 8초를 앞두고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항공사들은 유류비 지출 등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한 수익성 방어 대책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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